버핏의 버크셔, '애플' 팔고 '화장품' 샀다

정혜인 기자 2024. 8. 16. 0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2분기 애플 보유 지분을 대폭 줄이고 뷰티용품 업체인 '울타뷰티'와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하이코'에 대한 신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 마감 후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6월30일 기준 울타뷰티 주식 69만여주와 하이코 주식 10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로이터=뉴스1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2분기 애플 보유 지분을 대폭 줄이고 뷰티용품 업체인 '울타뷰티'와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하이코'에 대한 신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 마감 후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6월30일 기준 울타뷰티 주식 69만여주와 하이코 주식 10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각각 2억2700만달러(약 3089억원), 2억4700만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다.

울타뷰티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0.76% 하락한 329.05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버크셔의 주식 보유 사실이 공개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69% 급등했다.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알려진 미국 최대 뷰티용품 소매업체인 울타뷰티는 꾸준한 매출 성장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오랫동안 뷰티 부문에서 유망주로 평가받아왔다. 미국에 1395여개의 매장을 둔 울타뷰티는 화장품, 향수, 네일 및 바디제품, 미용도구, 헤어제품 등을 판매하고, 제품 가격대도 저가에서부터 명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매장에는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뷰티 살롱도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매출 가이던스 내놓고, 공급망 비용 상승·프로모션 증가로 인한 타격을 밝히면서 주가가 부진한 상태다. 울타뷰티는 올해 들어 32.85% 추락했다.

하이코는 1957년에 설립된 항공우주, 방위, 전자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주가는 올해 들어 32% 상승했다. 버크셔는 2016년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21억달러에 인수하며 항공우주 산업에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외신은 올해 2분기 버크셔의 투자가 신규 투자보다 현금 확보에 초점을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2분기 주식 매수 규모는 16억달러이지만 매도 규모는 772억달러다. 특히 이달 초 알려진 대로 가장 투자비중이 컸던 애플 보유 지분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2분기에만 3억8900만주 이상을 매도했다. 다만 여전히 애플 주식 4억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비중 30%로 아직 가장 높다. 버크셔의 2분기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2769억달러(377조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