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수반 "목숨 걸고 가자지구 방문할 것…승리 아니면 순교"

신정원 기자 2024. 8. 16.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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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15일(현지시각) 포위된 가자지구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목숨을 걸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바스 수반은 튀르키예 의회 연설에서 "가자지구는 통일 팔레스타인 국가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가자지구에만 국한된 국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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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루살렘 수도 통일 독립국가 건설"
"이스라엘 전범 처벌…투쟁 계속할 것"
[앙카라=AP/뉴시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15일(현지시각)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승리 아니면 순교"라면서 목숨을 걸고서라도 가자지구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15일(현지시각) 포위된 가자지구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목숨을 걸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승리가 아니면 순교"라고 말했다.

앙카라를 방문 중인 아바스 수반은 이날 튀르키예 의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잔혹한 전쟁에 국제사회가 '침묵'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모든 형제들과 함께 가자지구로 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가 목숨을 잃더라도 이 야만적인 침략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과 함께 하도록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생명은 가자지구의 가장 어린아이보다 더 소중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제, 어떻게 가자지구를 방문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올해 88세인 아바스 수반은 튀르키예 의원들에게 "승리가 아니면 순교"라고 피력했다.

이날 기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 대부분 민간인으로 어린이가 33%, 여성이 18%, 노인이 8%에 달한다.

가자지구는 '지붕 없는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불렸던 곳이다.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출구 없는 감옥'이 됐다. 이집트와 가자지구의 라파 국경 관문은 수개월째 이스라엘군이 통제하고 있다.

[앙카라=AP/뉴시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15일(현지시각)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2024.08.16.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과 하마스는 오랜 정치적 라이벌이다. 파타당은 온건파이고, 하마스는 강경 투쟁 노선을 지향한다.

하마스는 2005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일부에서 제한적인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가자전쟁 발발로 최근 팔레스타인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엔 파타당과 하마스 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화해 회담을 가졌다. 아바스 수반은 또한 지난달 말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된 후 이것을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단합과 인내를 촉구하기도 했다.

아바스 수반은 튀르키예 의회 연설에서 "가자지구는 통일 팔레스타인 국가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가자지구에만 국한된 국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틀 안에서, 아랍 및 이슬람국가와 세계 동맹국들의 지원을 받아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우리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아바스 수반은 가자지구 주민 대부분을 난민으로 만들고 영토 상당 부분을 폐허로 만든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살인자와 전범들은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과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바스 수반은 튀르키예 의회 연설에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과 휴전 노력에 대해 논의헀으며, 원칙적이고 용기 있는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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