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서 엠폭스 확산… WHO, 15개월만에 비상사태 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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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인수(사람과 동물) 감염병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경계 수준인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WHO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엠폭스가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데다 아프리카의 의료 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고려하면, 엠폭스가 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해 5월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지로 퍼지자 WHO는 같은 해 7월 PHEIC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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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인수(사람과 동물) 감염병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경계 수준인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심각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 북미와 유럽을 넘어 세계로 퍼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WHO는 이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가 논의한 결과,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발진성 질환인 엠폭스는 감염 시 수두와 비슷한 피부 발진이 나타나며 고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WHO가 PHEIC를 선언하면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WHO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엠폭스가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데다 아프리카의 의료 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고려하면, 엠폭스가 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에선 1만7000명이 넘는 엠폭스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으며, 517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나 증가한 수치다.
엠폭스는 2022년에도 크게 확산돼 비상사태가 선포된 적이 있다. 그해 5월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지로 퍼지자 WHO는 같은 해 7월 PHEIC를 발령했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어 지난해 5월 해제했으나, 올 4월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한국 질병청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 엠폭스 확진자도 10명에 이른다.
주된 감염 경로가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과의 접촉으로 알려진 엠폭스는 주로 비말(침)로 전파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낮다고 한다.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돼 있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방 등 선진국 내 치명률도 0.1% 이내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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