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0만원도 못 버는 선수, 기회소득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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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제전 올림픽이 끝났다.
여기서 전문선수 165명의 월평균 수입이 169만원이다.
대학생 선수 응답자 85명의 월평균 수입은 이보다 적은 115만원이다.
'비인기 종목과 소득이 낮은 대학생 선수, 소속 직장 운동부가 없는 무소속 선수 지원이다.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해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어 나가도록 응원하겠다.' 올림픽 금메달에 보상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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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제전 올림픽이 끝났다. 시상식이 국민에게 준 감동이 여전하다. 자연스레 메달 보상금도 회자된다. 금메달은 6천3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은메달 3천500만원, 동메달 2천500만원이다. 연금 지급도 있다. 매월 금메달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만5천원이다. 많은 국민은 이런 보상을 흔쾌히 축하한다. 국가와 국민에 준 기쁨에 대한 보답이라고 인정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보상금 여운이 영 개운치 않다.
안세영 선수의 폭로가 남겨 놓은 한 가닥이다. 처음에는 협회 운영에 대한 직언으로 들렸다. 얘기가 증폭되더니 논점이 금전적 보상으로 옮아갔다. 여기서 등장한 논리 하나가 있다. ‘똑같은 대우는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우수 성적자에 대한 대우를 강화하자는 얘기다. 사실 상상을 초월하는 연봉자들이 있다. 소속 팀 연봉이 수천만~수억원까지 갈린다. 상금만 10억원을 받는 선수도 있다.
이런 때 경기도 체육계의 전혀 다른 현실이 알려졌다. 경기도 체육인들의 월평균 수입이다. 경기도가 1천276명을 설문조사 했다. 전문선수, 지도자, 심판, 체육행정인, 체육학자, 클럽운영자 등이 모두 포함됐다. 여기서 전문선수 165명의 월평균 수입이 169만원이다. 대학생 선수 응답자 85명의 월평균 수입은 이보다 적은 115만원이다. 체육을 직업 또는 전공으로 하는 선수들이다. 생업인데 수입이 월 100만원대라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수천만원, 수억원이 오가는 세상과 전혀 다른 이면이다.
이때 등장해 주목을 끄는 경기도 정책이 있다. 체육인 기회소득이다. 도내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이고,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올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4천134원)에 해당하는 체육인에게 준다. 연간 150만원을 2회 지급한다. 올 시범사업에 17개 시·군이 참여했다. 준비가 일찍 끝난 광명시가 이달 신청을 받는다. 나머지 16개 시·군도 9~10월 접수를 시작한다. ‘안세영 논란’을 보며 새삼 평가하게 된다.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싶다. 하지만 실제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전문선수들에게 물었다. 응답자의 97%가 ‘좋다’고 했다. 도가 제도의 설계 기준을 설명했다. ‘비인기 종목과 소득이 낮은 대학생 선수, 소속 직장 운동부가 없는 무소속 선수 지원이다.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해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어 나가도록 응원하겠다.’ 올림픽 금메달에 보상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 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하는 지원과 격려다.
일부 체육인의 앞선 지적은 옳다. ‘똑같은 대우는 역차별일 수 있다.’ 하지만 기회부터 차별은 절대 안된다. ‘기회는 모두에게 같아야 한다.’ 이 현실의 차별을 메워가는 기회소득이다. 그 뜻을 지지하고 확대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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