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0개월' 가자 사망자 4만명 넘어서…유엔 "암울한 이정표"(종합)

신정원 기자 2024. 8. 1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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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10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주민이 이날 기준 4만5명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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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이 대부분…어린이 33%·여성 18.4%·노인 8.6%
유엔 "이군, 전쟁 규칙 어겨…대학살 못 막은 것 반성"
레바논 헤즈볼라, 슈크르 최고지휘관 등 400여명 사망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2월1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어린이의 시신을 안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이 오열하고 있다. 2024.08.16.

[서울=뉴시스]신정원 문예성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10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주민이 이날 기준 4만5명이 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9만2401명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어린이 사망자가 1만6456명(약 33%)로, 3명 중 1명에 달했다. 여성은 1만88명(약 18.4%)이다. 8.6%는 노인이다.

유엔은 "암울한 이정표"라고 개탄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내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 상황은 이스라엘군(IDF)이 전쟁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반복적인 실패 때문"이라면서 "지난 10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매일 평균 130여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이 주택, 병원, 학교, 예배당 등을 파괴한 규모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인도법(IHL)은 민간인과 민간 재산 및 시설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매우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면서 "유엔인권사무소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심각한 국제인도법 위반 사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가 이 대학살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고려하면서 모든 당사자에게 즉각 휴전에 동의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살인을 완전히 멈출 것을 촉구한다"면서 "또한 인질은 석방돼야 한다. 임의로 구금된 팔레스타인인은 석방돼야 한다.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은 종식돼야 하고 국제적으로 합의된 '두 국가 해법'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알할리 병원 폭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이 가자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 천막에 놓여 있다. 이 폭격으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16.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조직원 1만700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전 이래 가자지구에서 테러 요원 1만7000 이상을 사살했다"면서 "IDF의 중요한 전투와 업적이 하마스의 재정비와 회복 능력을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작전 중 사망한 이스라엘군은 329명, 부상자는 2206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민간인 부상자는 약 4800명 규모로 전해졌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를 지원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10개월간 이스라엘군과의 전투에서 고위 지휘관과 전사 약 400명이 사망했다. 가장 최근엔 최고 군사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지난달 30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공습을 받아 숨졌다. 이것은 2006년 여름 이스라엘과 마지막으로 전쟁을 벌였을 때보다 더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AFP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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