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타르 도하서 가자 휴전협상 시작…내일까지 예상"

이스라엘과 중재 3국 만나…하마스는 직접 참석 안해
"회담 앞서 이미 간격 좁혀…합의 세부사항에 초점"
하마스 없지만 이집트·카타르 통해 논의 전달·소통

[칸유니스=AP/뉴시스]1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석방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IDF)의 대피 명령을 받은 하마드 지역 난민들이 또다시 피란길에 오르는 모습. 2024.08.1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1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석방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브리핑에서 "협상이 오늘 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장에는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카타르와 이집트가 하마스 측 중재인으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을 협상 대표로 파견했다.

커비 보좌관은 "회담 재개는 중요한 단계이며, 회담에 앞서 우리는 이미 일정 간격을 좁혔다"며 "오늘은 합의 이행의 세부사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고, 협상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오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내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그간 협상을 중재해온 미국, 카타르, 이집트 정상들의 요구로 성사됐다. 3국 정상은 지난 8일 공동성명을 내고 "수개월간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큰틀의 합의를 이뤘고, 현재 협상테이블에는 결론이 나지 않은 세부적 이행상황이 올라와 있다"고 15일 협상을 제안했다.

하마스는 협상장에 직접 대표를 파견하지 않으면서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 앞서 아마드 압둘 하디 레바논 주재 하마스 대표는 언론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를 믿을 수 없어 15일 협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카타르와 이집트가 하마스를 중재하는 만큼 협상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미국은 보고있다.

커비 보좌관은 "과거에는 효과가 있었고, 오늘 도하에서 이뤄지고 있는 방식과 매우 유사했다"며 "중재자들이 앉아 해법을 논의하고, 하마스에 연락하면 하마스 지도자들이 최종 답변을 얻기 위해 신와르와 직접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미국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에 따른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커비 보좌관은 "이란의 공격이 예고 없이 올 수 있고, 수일 내에 일어날 수 있다는 정보를 계속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에 대해 대비해야하고, 그러면서도 (확전 자제)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확전자제이며, 확전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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