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152] 분노의 처방전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4. 8. 16. 00:06
공자, 맹자보다 더 배우기 힘든 게 참는 법
공정한 분노가 세상을 바꾼다
논어가 제시하는 9가지 바른 생각(九思) 중에 ‘분사난(忿思難)’이 있다.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참고 삭여야지 그대로 드러내지 말라는 것이다. 분노에 관해서 넬슨 만델라는 “스스로 독을 마시면서 적이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 따라서 인내는 ‘천국의 열쇠’라는 튀르키예 속담처럼 인내(patience)야말로 널리 쓰이는 분노의 처방전임에 틀림없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경우 참는 게 잘했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나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분노가 정의와 화학적 분자 결합을 하게 되면 주류 문화 내지 역사의 물줄기도 바꿀 힘이 나온다. “올바르게 화를 내는 것은 화를 참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 ‘공천 거래’ 명태균 구속 심사 6시간만에 마쳐
- 충북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與의총서 '당원 게시판 논란'... 친윤 "당무감사 필요" 친한 "경찰 수사 중" 갑론을박
- 의료사고 심의위 만든다... 필수의료는 중과실만 처벌토록
- 韓총리 “67학번인데도 입시 기억 생생…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 IT회사까지 차려 4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적발
-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워... EBS 교재서 많이 나왔다
- “마약 투약 자수” 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감사 전합니다”...총리실, 칠곡 할머니 래퍼들 부른 사연
- 도로석으로 쓴 돌덩이, 알고보니 현존 최고 ‘십계명 석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