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떼돈 번 SK하이닉스, 올해 안에 ‘이것’ 먼저 한다는데
HBM등 대형 설비투자에도
현금흐름·재무건전성 개선
하반기 영업익 16조원 전망
S&P·무디스 신용전망 상향
美 마이크론 등급보다 높아
15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실질적인 부채를 뜻하는 순차입금이 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은 차입금(25조2000억원)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9조7000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SK하이닉스 순차입금은 2021년말 8조9000억원이었다가 2022년말 16조6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반도체 경기불황 때는 20조6000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4조2000억원의 부채를 갚아나가는 등 순차입금을 총 5조원 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HBM 생산능력 확충과 M15X 건설로 투자규모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입금 감소는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 증가를 위해 5조9600억원을 시설투자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와 수익성에 기반해 투자 계획을 수립하면서도 이를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순차입금을 5조원이상 줄이는 등 연간기준 총 10조원 이상 순차입금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에 주목하고 신용등급과 전망을 일제히 상향했다.
무디스는 지난 14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한 단계 높였고, S&P는 지난 7일 신용등급을 기존 ‘BBB-’ 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BBB’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 이익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고 부채를 감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조정하면서 “앞으로 2년간 지속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우수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기업 중에 올해 신용등급이나 전망이 동시에 올라간 사례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가장 빠르게 반등하는 회사로 평가받은 것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무디스와 S&P 신용평가 기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보다 한 등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SK하이닉스 등급 상향은 채권 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의 2031년 만기 외화사채 가산금리는 지난 7일 1.54%에서 13일에는 1.4%로 0.14%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차입경쟁력이 강화돼 재무적 선순환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유동성 개선은 SK그룹 전반의 대외신인도 향상을 이끌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순차입금 감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SK그룹 전반에 걸쳐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미래 성장분야 투자, 주주환원 등의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려는 리밸런싱 작업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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