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최연소·최소 경기 30-30…'오재일 홈런' KT, 삼성 제압(종합 2보)
0-3 뒤집은 두산, 롯데에 4-3 승
SSG 노경은, 최초 2시즌 연속 30홀드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 김도영(21)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작성했다. 팀도 대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KIA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2-1 완승을 챙겼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IA(65승 2무 46패)는 올 시즌 키움 상대 10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49승 62패)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까지 29홈런-33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시즌 30호 아치를 그렸다.
동시에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최소 경기(111) 30-30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이던 1996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의 22세 11개월 27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의 112경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회초 이창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낸 KIA는 3회말 키움 송성문에 좌월 솔로포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초 홈런으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2사 후 변우혁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후속 김태군이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쳐냈다.
3-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는 김도영의 투런포로 달아났다. 김도영은 헤이수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터뜨렸다.
5-1로 달아난 KIA는 7회 1사 3루에서 김선빈의 내야 안타로 또 한 점을 얻어내고,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차이를 벌렸다.
8회는 1사 만루에서 나온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 나성범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키움을 침묵시켰다.
대기록을 작성한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고, 나성범은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을 쓸어담았다. 김선빈도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공격첨병 역할을 착실히 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했다.
송진우가 가지고 있는 통산 최다 탈삼진(2048개) 기록에는 2개 차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이날까지 2046탈삼진을 쌓았다.
헤이수스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해 시즌 8패(11승)째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KT 위즈가 9회초 터진 홈런 2방으로 삼성을 5-3으로 눌렀다.
6위 KT(54승 2무 57패)는 4연패를 탈출했고, 3위 삼성(60승 2무 52패)는 4연승이 무산됐다.
1-2로 끌려가던 KT는 6회초 2사 후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전세를 뒤집은 것도 홈런이었다. 2-2로 맞선 9회초 선두 김민혁이 삼성 최지광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1루에서 오재일은 바뀐 투수 삼성 오승환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후속 타자 황재균도 오승환과 8구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겨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삼성 박병호가 9회말 1사 후 좌월 1점포를 날렸지만 승부에 영향을 줄 순 없었다.
오재일은 역대 16번째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하는 등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T 구원 김민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낚았다.
최지광은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대전에서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17-3으로 물리쳤다.
장단 17안타로 17득점을 몰아친 2위 LG는 시즌 60승(2무49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9위(49승 2무 59패)에 머물렀다.
LG는 초반부터 한화를 거세게 몰아쳤다.
1회 1사 후 신민재, 오스틴 딘, 문보경의 3타자 연속 안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아낸 뒤 2회 2사 후 대거 6점을 쓸어담았다.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우중간 적시타에 이어 2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간 3점포를 작렬했다.
8-0으로 앞선 4회 오스틴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다시 달아난 LG는 5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신민재, 오스틴의 연속 적시타 등을 포함해 5점을 얻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오스틴이 홈런 1개를 때려내며 3타수 3안타 5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지환도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거들었다. 신민재는 5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을 책임졌다.
화끈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LG 선발 임찬규는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따냈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4이닝 동안 9피안타(2홈런) 10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5승)째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3으로 꺾었다.
4위 두산(59승 2무 55패)은 3위 삼성과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7위 롯데의 시즌 성적은 48승 3무 56패가 됐다.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말 양의지, 양석환의 연속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회 2사 2루에서는 조수행의 내야 안타에 2루 주자 이유찬이 홈으로 뛰어 들어 동점에 성공했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롯데 박세웅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1점 차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홍건희가 시즌 4승(2패 9세이브)째를 가져갔다.
박세웅은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떠안았다.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정비로 당초 예정된 오후 6시보다 1시간 30분 미뤄진 오후 7시에 경기가 개시된 창원에서는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10-5로 이겼다.
5위 SSG(56승 1무 55패)는 8위 NC(49승 2무 58패)를 7연패로 몰았다.
SSG는 1-2로 뒤진 5회 연달아 터진 김성현의 좌월 투런포, 최정의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4-3으로 앞선 7회에는 추신수의 중전 적시타, 오태곤의 밀어내기 볼넷, 한유섬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5패)째를 기록했다.
SSG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노경은은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역대 최초 2시즌 연속 3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NC 에릭 요키시가 4⅓이닝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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