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 사찰서 짝 찾는 '솔로'...경쟁률 70대 1
'나는 절로' 남녀 지원자 경쟁률 70대 1 넘어
[앵커]
엄격하고 근엄한 종교의 대명사였던 불교가 요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사찰 소개팅과 서핑을 접목한 사찰 체험 등 젊은 세대와 거리를 좁히려는 이색 행사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미혼 남성과 여성 각각 10명이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에 모였습니다.
얼굴에는 첫 만남의 어색함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사찰에서 1박 2일 동안 지내면서 서로 마음에 맞는 짝을 찾는 '나는 절로' 행사입니다.
[견우 1호 / '나는 절로' 참가자 : 단아하고 약간 웃음이 예쁜 그런 분이 이상형인 것 같습니다.]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이어온 행사로, 최근에는 유명 예능 방송에서 따온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 특집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경쟁률이 70대 1을 넘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직녀 1호 / '나는 절로' 참가자 : 매력적이고 너무 좋으신 분이 많은 것 같고요. 또 템플스테이라는 한 가지 키워드를 공통점으로 가지고 만나니까 대화하기도 수월하고….]
낙산사에서는 서핑을 즐기면서 사찰 체험을 하는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선일 / 낙산사 템플스테이 연수원장 스님 : 서핑이라는 운동도 명상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우리가 몸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챙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명상의 방법이다….]
충북 증평 미륵사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찰 체험, 이른바 '댕플스테이'도 열렸습니다.
'뉴진 스님'의 디제이 공연부터 소개팅과 서핑, 반려견 동반 등을 접목한 이색 사찰 체험까지.
기존 엄숙한 이미지를 깨고 장벽을 낮춘 불교가 단발적 인기를 넘어 젊은 세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종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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