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초비상… 작년 여름 재유행 겪고도 치료제 ‘늑장 대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8월 둘째 주에 코로나 확진으로 입원한 환자는 1357명으로 전주보다 58%, 6주 전에 비하면 22배나 급증했다.
8월 첫째 주 전국 약국·의료기관에서 신청한 치료제는 총 19만8000명분이지만 공급량은 3만3000명분에 불과했다.
치료제는 60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처방하는데, 이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증세가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8월 둘째 주에 코로나 확진으로 입원한 환자는 1357명으로 전주보다 58%, 6주 전에 비하면 22배나 급증했다. 이는 전국 220개 병원에서 표본 조사한 수치이고, 실제론 1주일에 17만 명 정도 확진되는 것으로 질병관리청 내부에선 추산한다. 초중고교가 모두 개학하면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를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환자가 가파르게 느는 데 비해 치료제와 검진 키트 공급은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8월 첫째 주 전국 약국·의료기관에서 신청한 치료제는 총 19만8000명분이지만 공급량은 3만3000명분에 불과했다. 의사가 처방해도 약국에 물건이 없어서 환자들이 약을 구할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치료제는 60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처방하는데, 이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증세가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코로나는 5, 6개월 주기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환자가 크게 늘었고 한동안 주춤하다가 겨울에 급증해 올해 2월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백신 접종률이 20% 수준으로 낮아 면역력을 가진 인구도 줄어든 상태다. 올해 7, 8월 코로나가 다시 확산할 것이라는 점을 정부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질병청은 충분히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야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공급하고 키트 생산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제 코로나는 독감 수준인 4급 감염병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된다. 전공의 이탈로 병원에 의사가 부족한 마당에 중환자가 급증하면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더욱이 한국은 코로나로 인해 2년 넘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국가가 마비되다시피 하고 자영업자들이 줄도산했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언제 코로나가 퍼지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항시 갖추고 있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다.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美, 첨단산업 中투자 규제… 애꿎은 한국기업에 ‘유탄’
- 尹 “남북 대화협의체 만들자, 어떤 문제라도 논의”
- “尹 타도”까지 나온 광복회 행사… 대통령실 “억지주장 엄정 대응”
- 코로나 입원 6주새 22배로… 치료제-진단키트 품귀
- 與 “살인자 발언 전현희 책임 물어야” 민주 “與 송석준도 막말”
- [데스크가 만난 사람]“韓서 더이상 반미로 표 못얻듯, 美서도 ‘코리아 패싱’ 주장 안먹혀”
- KBS, 광복절에 기미가요-기모노 내보냈다 사과
- 끼어들기에 화물차 전복됐는데 그냥 간 캠핑카… 60대女 “사고 난 줄 몰랐다”
- 고려인, 피란민으로 살아간다[동행]
- “광복절 지났는데 계속 덥네” 오늘 서울 열대야 최장기록 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