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사고 70%가 난기류...대책 마련 총력전
국토부 제공 기상정보 체계에 전 항공사 참여 권유
공항 접근 전 기내서비스 중단 규정도 표준화
[앵커]
항공기 난기류 사고는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잦아지고 있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무방비로 있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부와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난기류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놨는데, 무엇보다 좌석벨트 착용 습관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외 항공기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난기류 사고.
공중에서 요동치는 난기류의 충격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해, 심각한 부상은 물론 목숨을 잃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최근 5년간 우리 국적 항공사의 난기류 사고는 전체 사고의 70%를 차지할 정도가 많은데, 난기류 발생 건수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난기류 사고의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도 늘어,
전체 항공사고 가운데 난기류 사고의 비율은 최근 10년 사이엔 53%였지만, 최근 3년에는 61%로 비중이 커졌습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실제 비행 중인 다른 항공기로 부터 실시간 난기류 정보를 공유하는 민간 기상정보 유료 서비스를 모든 항공사가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민간에서 난기류 정보를 포함하여 제공하고 있는 기상정보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운수권 배분에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또 국토부가 제공하는 위험 기상정보 공유체계에 11개 국적사가 모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난기류 발생이 빈번한 공항 접근 전 기내 서비스 중단 규정도 표준화해, 중장거리 노선은 착륙 40분 전, 단거리는 15분 전에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사고 방지책은 좌석벨트 착용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적사 난기류 사고 중상자 8명은 모두 좌석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자동차 좌석벨트처럼 착용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식 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인규 / 항공대 비행교육원장 : 좌석 벨트 사인이 꺼졌을 때는 안 매도 된다고 착각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런 거와 무관하게 좌석에 계실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고요. 이런 것들은 한 번으로 끝날 부분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강조가 돼야 하고….]
이 밖에 난기류 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뜨거운 종류의 기내식 메뉴를 줄여나가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임샛별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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