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 조선인 삶은?...여공의 노래·간토대학살
[앵커]
일제강점기 일본 본토에 살던 조선인의 가슴 아픈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들이 잇따라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안중근 의사 뮤지컬도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로 개봉합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 방적 공장에서 일하며 '조선의 돼지들'이라고 멸시당했던 그 시절 소녀 3만 명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덧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여공들의 절절한 증언과 함께 실제 재일교포 4세 배우가 당시 상황을 재연해 생생함을 더했습니다.
[강하나 / '조선인 여공의 노래' 배우 : (촬영하면서 느낀 건) 재일교포라는 게 항상 차별과 같이하는 존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앞을 보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재일교포) 1세도 4세도 똑같구나…]
강제노역이나 위안부와 비교하면 덜 알려진 여공들의 강인하고 진취적인 모습이 담백하게 담겨있습니다.
[이원식 / '조선인 여공의 노래' 감독 : 성실하게 노력해서 대를 이어서 가족을 이루고 현재까지 계속 살아가고 있고…. 이 이야기는 100년 전 이야기지만, 우리 민족에 관한 지금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1923년 일본 간토 지방에서 대지진이 발생하고 유언비어로 10만 명이 넘는 조선인이 학살된 사건을 쫓은 첫 다큐멘터리입니다.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증언과 증거자료로 몰입감을 높였고,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반성을 촉구합니다.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15년 동안 백만 명이 넘게 본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영웅'!
안중근 의사 마지막 1년을 다룬 이 뮤지컬은 올해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국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성화 / 뮤지컬 '영웅' 주연 : (15년 전 첫 공연 때) '누가 죄인인가' 라는 노래가 끝나고 나서 관객 여러분들의 함성을 잊을 수가 없는데요. 그때 잠깐 머릿속이 멍해질 정도로…]
지난 2022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이 뮤지컬은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으로 탄생해 관객들과 만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박유동
촬영 : 유창규 PD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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