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창원 연승이냐' 악몽 탈출 SSG, 3연승 신바람…NC 7연패 어쩌나[창원 리뷰]

나유리 2024. 8. 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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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하는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체 얼마만의 NC전 연승인가. SSG 랜더스가 상대 전적 열세 NC 다이노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SG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10대5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4일 경기가 우천 순연된 가운데, SSG는 창원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기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SSG가 NC를 상대로 연승을 달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NC와 10경기를 치러 1승9패로 극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NC를 궁지에 몰아넣으며 만회에 성공했다. 5위 SSG는 4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한편 8위로 밀린 NC는 SSG를 상대로 연패를 끊는데 실패하면서 최근 7연패에 빠졌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김성현(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추신수(지명타자)-오태곤(1루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박지환(2루수) 선발투수 엘리아스

▶NC 선발 라인업=박민우(지명타자)-서호철(2루수)-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천재환(우익수)-김주원(유격수)-박세혁(포수)-김성욱(중견수) 선발투수 요키시

SSG 엘리아스, NC 요키시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는 초반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KBO리그 복귀전에서 10실점 난조를 보였던 요키시는 이날 1회초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엘리아스 역시 1회말을 3명의 타자로 끝냈다.

엘리아스. 사진=SSG 랜더스

SSG가 2회초 요키시를 먼저 흔들었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나갔다. 무사 1,2루. 오태곤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올라갔고, 2루주자 에레디아는 3루까지 들어갔다.

2사 3루 기회에서 이지영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지영은 요키시의 142km 투심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3루주자 에레디아를 불러들였다. SSG의 1-0 리드.

SSG는 3회초 추가점 찬스를 놓쳤다. 1아웃 이후 최지훈의 볼넷, 김성현의 안타로 주자 1,3루. 최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2아웃 이후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나가 만루 기회를 마련했으나 이번에는 추신수가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플라이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NC도 3회말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 선두타자 출루가 이뤄졌지만 박세혁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그리고 4회말 NC가 역전에 성공했다. 박민우의 선두 타자 안타 이후 서호철의 희생 번트. 1사 2루에서 데이비슨이 좌익수 왼쪽으로 깊숙한 곳까지 흘러가는 장타를 쳤다. 2루에 있던 박민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기 충분한 시간. 1-1 동점이 됐고, 데이비슨이 2루까지 들어갔다.

뒤이어 권희동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권희동이 친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면서 NC가 2-1, 승부를 뒤집었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하지만 안심은 일렀다. 곧바로 SSG가 홈런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5회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김성현이 요키시의 초구 138km 투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성현은 올 시즌 1호 홈런을 이날 NC전에서 기록했다.

이어 최정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졌다. 최정이 127km 커브를 공략해 요키시를 강판시키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전 구단 상대 홈런(시즌 11번째)에 성공했다.

6회말 NC가 다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바뀐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2S로 몰려있던 데이비슨은 서진용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NC는 1점 차로 SSG를 쫓기 시작했다.

추격 당하던 SSG는 7회초 멀리 달아났다. 상대 실책과 4사구로 인해 얻은 만루 찬스를 살려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류진욱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이어 김성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채웠고, 에레디아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1사 만루. 추신수가 임정호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다음 타자 오태곤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지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터진 한유섬의 만루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SSG는 9-3, 6점 차까지 도망쳤다.

흐름을 탄 SSG는 8회초 쐐기점을 올렸다. 2사 이후에 최정의 2루타 이후 에레디아의 적시타를 앞세워 1점을 더 달아났다. NC는 8회말 2사에 1,2루 찬스를 마련했지만 적시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7점 앞선 SSG는 지키기에 들어갔다. 선발 엘리아스가 5이닝 6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고, 이후 서진용이 ⅓이닝 1실점, 노경은 ⅔이닝 무실점, 한두솔과 장지훈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마지막 9회말 SSG는 신인 최현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김한별에게 볼넷을 허용한 최현석은 1아웃 이후 연속 피안타를 내줬다.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마지막 고비는 못 넘겼다. 2사 만루에서 도태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 아직 5점 차로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박영빈을 상대한 최현석은 다시 볼넷을 내주며 1루를 채웠다. 2사 만루. 결국 SSG 벤치가 투수를 문승원으로 교체했다. 문승원이 김휘집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마지막 매듭을 지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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