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부실한 명조 현지화, 이용자 불만 치솟는다

문원빈 기자 2024. 8. 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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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게임즈가 지난 3일 이용자 간담회에서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현지화 서비스 품질 개선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업데이트로 기대가 컸던 1.2 버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재발됐다.

운영진이 즉각 사과했지만 이용자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쿠로게임즈는 지난 3일 오프라인 이용자 간담회에서 서비스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간담회를 개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각종 문제가 재발하니까 이용자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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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한 지 얼마나 됐다고… 철 지난 밈, 일베 말투에 맞춤법 엉망까지

쿠로게임즈가 지난 3일 이용자 간담회에서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현지화 서비스 품질 개선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업데이트로 기대가 컸던 1.2 버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재발됐다. 운영진이 즉각 사과했지만 이용자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쿠로게임즈는 15일 명조 1.2 버전 '달빛의 축복, 인간의 염원' 전반부 업데이트를 출시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신규 계승자 '절지'와 각종 이벤트를 내세워 이용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기대감은 단 하루 만에 분노로 바뀌었다. 서비스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질타 받았던 번역 품질에서 문제가 재발했기 때문이다. 1.2 버전 '달빛의 소원' 이벤트에서 특정 선택지를 클릭할 시 "오~ 매운 어묵...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싹도노」!"라는 치샤의 대사가 나온다. 

'군침이 싹도노' 대사는 과거 SNS 이용자가 사용한 내용으로 뽀로로 캐릭터 '루피'를 우스갯 소리로 표현한 밈이다. 당시 잔망루피가 인기 캐릭터 상품으로 떠올랐던 계기 중 하나다. 

잔망루피는 현재 중국에서 유행 중이다. 번역팀이 해당 번역을 활용한 이유일 것이다. 실제로 유행하는 밈을 게임 번역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많다. 그러나 아무리 유행하는 밈이라도 콘텐츠 흐름과 어울려야 센스 있는 번역이다. 그 대사는 이벤트와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쿠로게임즈 번역팀은 한국의 사정도 고려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이미 한참 전에 유행이 지난 밈이다. 더욱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베 말투로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많은 게임사는 해당 말투로 번역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정도다.

번역 외 문제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코드 데이터가 게임 속 대사에 노출되거나 기본 맞춤법도 어긋난 표현이 많다. 명조는 수많은 고유 명사를 활용해 스토리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 오타만으로 그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쿠로게임즈는 지난 3일 오프라인 이용자 간담회에서 서비스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간담회를 개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각종 문제가 재발하니까 이용자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쿠로게임즈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15일 공지로 "여러 문제를 수정 중이다.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오류 수정 및 처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많은 양해 바란다. 해당 기간 동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일부 대사의 현지화 문제, 게임 중 튜닝 기록 순서 배열 표시 오류 문제, 업데이트 후 일부 120 프레임 오픈 조건을 충족한 PC 설비에 120 프레임 선택 옵션이 나타나지 않는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긴급하게 공지를 게재했지만 이용자들의 분노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해당 대사를 사용하게 된 경위와 진솔한 사과 그리고 보상 및 개선 방향까지 상세한 내용을 요구 중이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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