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영화 강연에서 나오는 주요 질문들
2024. 8. 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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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는 가끔 각종 단체의 문화 교양 강좌에서 영화에 관한 강연을 하곤 한다.
이런 문화 강좌에서는 대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 영화 과목에서 학생이 질문하는 경우나 영화 상영 이후에 감독과 관객이 대화하는 경우와는 다른 질문이 나온다.
이 두 경우에는 영화 과목과 그 영화와 관련이 있는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문화 강좌에서는 강연 내용과 관련은 없지만 평소에 본인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질문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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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는 가끔 각종 단체의 문화 교양 강좌에서 영화에 관한 강연을 하곤 한다. 이런 강연을 듣는 사람들은 영화에 관한 지식을 얻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야를 넓히기도 한다. 강연이 끝나면 청중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문화 강좌에서는 대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 영화 과목에서 학생이 질문하는 경우나 영화 상영 이후에 감독과 관객이 대화하는 경우와는 다른 질문이 나온다. 이 두 경우에는 영화 과목과 그 영화와 관련이 있는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문화 강좌에서는 강연 내용과 관련은 없지만 평소에 본인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질문하는 경우가 있다. 강연자의 입장에서는 자기 강연과 관련이 없는 질문이라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서 내 강연을 들은 질문자가 평소에 그런 점을 물어볼 만한 곳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정을 고려해서 성의 있게 대답한다.
이런 자리에서 나올 만한 질문 중 하나는 영화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관한 염려이다. 학부형의 입장에서 영화와 미디어가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할 테니 그 질문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이 경우에 나는 일단 영화의 이야기 전개상 폭력과 선정적인 표현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위원들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연령대를 고려해서 상영등급을 결정한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폭력성과 선정성이 심해서 청소년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를 청소년에게 보여주는 경우에는 보여준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말해준다. 이는 성인용으로 제조된 술과 담배를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에 처벌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기억나는 또 다른 질문으로는 왜 영화감독은 특정 배우들과 영화를 찍는 경우가 많냐는 것이었다. 특히 이 질문자는 한국의 영화감독이 특정 배우들과 작업해서 영화의 표현 폭이 제한돼서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본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래서 영화감독이 매 작품의 성격에 맞게 각기 다른 배우를 섭외해서 작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배우와 자주 영화를 찍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흔한 일이라고 설명해주고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미후네 도시로와 작업을 한 경우와 미국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주로 로버트 드니로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작업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주었다.
질문자 중에는 실화를 각색한 극영화를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아는 경우도 있었다. 강연자 입장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것도 구분하지 못하는가 하고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영화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사람은 모를 수도 있음을 고려하게 된다. 앞으로도 영화 관련 문화 강좌에서 청중은 영화에 관한 다양한 수준의 질문을 던질 것이고 궁금증을 해소할 것이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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