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손에 땀 쥐었다’ 한국과 명승부 함께 만든 상대 [파리올림픽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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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는 홀로 만들 수 없다.
비록 승자와 패자로 희비가 엇갈리나 그만큼 모든 걸 쏟아부었기에 승자와 패자 모두 박수받는다.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경기에서도 여러 명승부가 연출됐다.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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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위팅, 냉혈한 모습으로 화제
유도 리네르, 패자 손 들어주는 모습으로 박수받아
‘4.9mm의 승부’, 패자도 인정한 역대급 명승부
사상 최초 양궁 5개 종목 싹쓸이. 양궁 남자 선수 최초의 3관왕. 양궁 그랜드슬램.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이 모든 타이틀은 4.9mm의 차이가 결정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언급한 수많은 영광까지 품는 순간이었다.
김우진과 엘리슨의 승부는 막바지로 향할수록 더 뜨거워졌다. 5세트에서는 양 선수 모두 세 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하며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쳤다. 운명이 갈린 슛오프 역시 모두 10점에 꽂아 넣었다. 다만 정중앙까지의 거리가 55.8mm로 엘리슨(60.7mm)보다 가까웠던 김우진이 정상에 등극했다. 두 사람의 화살 거리 차이는 4.9m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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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역시 엘리슨을 향해 “누가 봐도 정말 완벽한 양궁 선수인 것 같다”라며 “축구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엘리슨과 김우진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화답했다.
‘냉혈한 10대 명사수’ 황위팅, 한국과는 1승 1패
특히 매서운 눈으로 과녁을 노려본 뒤 미동 없이 조준하는 황위팅의 모습은 국내 팬까지 감탄하게 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2006년생으로 18세에 불과하다는 점. 그럼에도 쏘는 족족 고득점을 기록했다.
‘프랑스 영웅’ 리네르, 패자 손 들어준 스포츠 정신
리네르는 개인전 결승에서 프랑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업고 김민종(양평군청)과 마주했다. 그는 김민종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또 하나의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경기를 끝낸 뒤 김민종의 손을 높게 들어 올리며 관중의 환호를 유도했다. 패자에게 보내는 승자 그리고 챔피언의 품격이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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