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재선언..."확산 우려"
엠폭스 변종, 증상 잘 띄지 않아 전파 가능성 커
엠폭스 확산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재선언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엠폭스에 대해 1년 3개월 만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엠폭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질병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밀접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되고, 발병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엠폭스.
최근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확진 만4천여 건, 사망자도 520명 넘게 보고됐고, 96%가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했습니다.
[모이스 바우마 / 콩고민주공화국 고마 주민 : 콩고 국민을 위협하는 이 전염병을 통제할 최선의 방법을 정부가 동원하지도, 고민하지도 않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요새 확산하는 건 엠폭스 변종입니다.
이전 유행 때와 달리, 대부분 생식기에 증상이 나타나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환자 자신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병을 퍼뜨릴 가능성이 큽니다.
[라셸 마구루 / 고마 주립병원 의사 : 환자들이 격리될 게 두려워 의료기관에 나오지 않고 지역사회에 머물면서, 연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해 5월 엠폭스 확산세가 주춤하자 해제했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했습니다.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발병을 막고 생명을 구하려면 국제적으로 공조된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국제보건법상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입니다.]
WHO는 우선 긴급기금에서 1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억여 원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엠폭스 대응에 초기에만 천5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이자은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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