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주의료원만 모든 검사자에 ‘진찰료’ 부과
[KBS 춘천] [앵커]
KBS는 어제(14일) 원주의료원이 의사의 진찰 없이 코로나 '진찰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오락가락하는 해명을 내놓고 있는데요.
다른 의료원과 비교해 봤습니다.
임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에 있는 의료원은 5개입니다.
모두 코로나19 진료에 투입됐습니다.
이 가운데, 강릉과 삼척은 검사자에게 진찰료를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무료로 검사를 해주는 보건소와의 형평성을 고려했습니다.
['A'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보건소에서 무료로 해주고 있었잖아요. 환자한테 부담시킬 수는 없었죠. 진찰료는 없는 걸로 검사비만 산정 이렇게 돼 있다고 하네요."]
영월과 속초의료원은 환자 상태 등에 따라 기준을 달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의사의 진찰 없이 코로나 검사만 한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에겐 진찰료를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지침을 따랐다는 설명입니다.
['B'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진료도 보지 않고 검사만을 목적으로 와서 검사만을 원하는 사람이 있어요. 나 걸린 것 같아 그래서, 그냥 검사만 좀 해 주세요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진찰료를 청구하지 말아라라고 돼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진찰료 다 빼고 검사비만 청구를 하는 거예요."]
하지만, 원주의료원은 달랐습니다.
2020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선별진료소 운영 기간 내내 일괄적으로 진찰료를 받았습니다.
음성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해명이 오락가락합니다.
처음엔 검사자가 의사를 못 만난 경우가 있었고, 이럴 땐 의사가 문진표를 판독해 진찰료를 부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최종적인 해명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의사가 진찰을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권태형/원주의료원장 : "그때 당시에 저희는 병원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쉽게 얘기해서 보건소랑은 다르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했거든요."]
하지만,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가 진찰을 했다는 건 거짓이라는 폭로가 나온 상황.
원주의료원의 '진찰료' 부과가 정당했는지 보건당국의 진상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김태원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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