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3→4-3' 시리즈 나란히 1승씩! '역전승' 이승엽 감독 "김재환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김재환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 홈 맞대결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전날(14일) 마운드가 폭격을 당하면서 완패했던 두산은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 후속타자 나승엽이 2루타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박승욱이 한 점을 보탰다. 그리고 3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내야 안타와 도루,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손호영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0-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두산도 그저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후 정수빈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3루수 방면에 강습 타구를 보냈다. 병살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았던 타구. 그런데 이때 롯데 3루수 손호영의 글러브 웹에 공이 끼면서 모든 주자가 살면서 한 점을 추격하더니, 이어지는 1, 3루에서 양석환이 한 점을 더 뽑아내며 간격이 1점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4회말 조수행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이유찬이 센스 넘치는 주루플레이로 홈까지 파고들면서 3-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두산이 승기를 잡은 것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3구째 146km 하이 패트스볼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21호 홈런.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4⅓이닝(3실점)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홍건희(1⅔이닝)-김강률(1이닝)-이병헌(⅔이닝)-김택연(1⅓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켜내면서 롯데와 주중 3연전에서 나란히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특히 마무리 김택연의 투구는 압권이었다. 8회 실점 위기에서 등판해 롯데 타선을 잠재운데 이어 9회에는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는 등 1사 3루의 위기 상황에 놓였으나, 전준우와 6구 승부 끝에 153km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을 뽑아낸 뒤 후속타자 윤동희 또한 153km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묶어내매 4아웃 세이브를 수확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나온 김재환의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4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올린 이유찬도 칭찬하고 싶다. 선발 최원준은 충분히 좋은 공을 던졌다. 팀 사정상 일찍 교체했지만 제 몫을 다했다. 최원준에 이어 등판한 홍건희,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 등도 모두 호투했다"며 "만원관중이 찾아오셨는데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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