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 후속 조치…속도는커녕 진척조차 없어
[KBS 전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정읍 민생토론회에서 여러 지원 사업을 약속했지만, 속도를 내기는커녕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들 이기주의에 전북도가 무기력하게 끌려만 다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에서 처음 열린 민생토론회, 윤석열 대통령은 새만금 농업용수 조기 공급과 2차전지 대학원 신설을 약속했습니다.
대광법 개정과 남원 공공의대 설립 등 전북 현안들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드문 선물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새만금이 첨단 미래 농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4천5백억 원 규모의 농업용수 공급사업을 추진해서…."]
하지만 후속 조처들이 속도는커녕 한 발짝도 진척이 없습니다.
4천5백억 원 규모 새만금 농업 용수 공급의 경우, 전북도가 내년 예산에 830억 원을 우선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이 농업용지를 산업용지로 바꾸는 기본 계획을 새로 짜고 있다며 마무리될 때까지 어렵다는 겁니다.
농업용지의 산업용지 전환을 놓고 새만금개발청과 농식품부가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언제 농업용수가 공급될지 가늠하기조차 힘듭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음성변조 :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이렇게 세울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기본 중요 골격 안에 대해서 최대한 조기에 마련해서…."]
KBS가 앞서 문제를 제기했던 새만금 2차전지 대학원 신설도 진전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국비 지원 없이 지방비만 5년간 250억 원을 투입하는데, 애초 전북이 요청했던 대전 카이스트 외에 갑자기 과기부가 광주 지스트를 끼워 넣으면서 일이 꼬였습니다.
최근 과기부가 카이스트보다 오히려 지스트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전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카이스트도 입장이 있고, 지스트도 입장이 있고, 과기부도 입장이 있고 (전북)도도 입장이 있기 때문에 쟁점사항에 대해 정리해서…."]
정부 부처들 이기주의에 진전이 없는 민생토론회 공약들, 전북도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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