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으로…집반찬 꾸러미 눈길
[KBS 광주] [앵커]
학교 수업 대신 신나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은 어린이들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때죠.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일부 학생들에게는 삼시세끼를 걱정해야하는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집 반찬 만들기 재능기부에 나선 학부모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라이팬에서 불고기 조리가 한창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요리하는 게 쉽지 않지만 주방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학교급식을 먹을 수 없는 방학 기간.
끼니 걱정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집반찬을 만들고 있는 학부모들입니다.
교육청은 식자재를 지원하고,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나, 조리, 포장, 배달까지 모두 학부모와 자원봉사단체의 기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보영/재능기부 학부모 : "사실 집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지만 이제 받는 아이들도 주는 학부모 입장에서도 이게 서로 보지는 않지만 소통의 한가지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사이 식당 한쪽에서는 손편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또박 또박 정성스럽게 쓴 편지글 위로 예쁜 그림도 그려넣습니다.
깔끔한 포장용기에 담긴 반찬에 손편지를 넣어 냉장 포장하면 엄마표 집반찬 꾸러미 완성.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서둘러 광주시내 10개 학교로 배달합니다.
각 학교의 교육복지사들은 돌봄교실에 참여하지 않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나 다문화, 조손 가정의 학생들에게 반찬 꾸러미를 전달합니다.
[박지현/교육복지사 : "끼니를 거르거나 라면으로 때운다거나 배달음식을 먹는다거나 그 다음에 밖에 나가서 군것질을 하다거나 이렇게 지내고 있는 애들이 많이 있거든요."]
엄마의 마음으로 준비한 집 반찬 꾸러미.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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