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의 시간이 돌아왔다... EPL, 라리가 이번주 개막

장민석 기자 2024. 8. 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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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로이터·AFP 연합뉴스·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그래픽=양진경

올림픽 보느라 밤잠 설쳤던 열혈 스포츠 팬들은 잠시 숨 돌리나 했지만, 또 새벽잠을 반납하게 생겼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나니 유럽 축구의 시간이 찾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 리가 등 유럽 빅리그들이 이번 주말 일제히 막을 올린다.

2024-2025시즌 EPL은 17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의 대결을 시작으로 10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20팀이 팀당 38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리는데 이번 시즌에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리그 4연패(連覇) 위업을 달성한 맨시티는 5연속 우승 금자탑에 도전한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맨시티의 올 시즌은 더욱 특별해졌다. 눈에 띄는 선수 보강은 없지만, 유로 2024 MVP를 수상한 특급 미드필더 로드리(28·스페인)가 케빈 더브라위너(33·벨기에)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줄 전망. 3년 연속 EPL 득점왕을 노리는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2023-2024시즌 EPL ‘올해의 선수’ 필 포든(잉글랜드)이 올 시즌에도 공격 선봉에 선다.

그래픽=이진영

맨시티를 위협할 팀으로는 지난 시즌 2~3위를 차지한 아스널과 리버풀이 꼽힌다. 특히 리버풀은 지난 9시즌 동안 팀을 지휘한 위르겐 클로프(57·독일) 감독이 물러나며 큰 변화를 맞았다. 과르디올라와 유사한 스타일의 축구를 펼쳐 ‘네덜란드의 페프’라 불리는 아르너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이 리버풀을 이끌고 맨시티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손흥민(32)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는다. 첫 시즌(4골)을 빼고는 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지난 시즌 17골(공동 8위)·10도움(공동 3위)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10-10 클럽에 가입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 22위(120골)에 올라 있는데 올 시즌 스티븐 제라드(120골)와 로멜루 루카쿠(121골), 니콜라 아넬카(125골) 등을 넘어 순위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 4위에 오른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27·잉글랜드)가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손흥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어느덧 만 32세로, 내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는 손흥민은 이제 현실적으로 빅클럽과 특급 계약을 따내기는 어려운 상황. 토트넘 구단이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좋은 대우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선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레스터시티와 개막전을 벌인다.

지난 시즌 12골(15위)로 EPL 무대에서 최고 시즌을 보낸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17일 오후 11시 아스널을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후반기 부상에 시달렸던 그가 올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득점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자신을 중용해온 게리 오닐 감독이 2028년까지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연장한 것도 호재다.

스페인 라 리가는 16일 오전 아틀레틱-헤타페, 레알 베티스-지로나전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26·프랑스)를 영입하며 더욱 강력한 위용을 자랑한다. 음바페는 15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벌인 UEFA 수퍼컵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선제골에 이어 추가골을 터뜨리며 2대0 승리를 견인,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유로 2024에서 도움 1위를 기록한 라민 야말(17)과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페르민 로페스(21) 등 유로와 올림픽 무대를 주름잡은 스페인 신예들이 버틴 FC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의 대항마로 꼽힌다.

프랑스 리그1은 이강인(23)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과 르아브르의 경기(17일 오전 3시 45분)가 리그 시작을 알린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서 공격진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 PSG가 4연속 우승을 이뤄낼지 관심을 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음바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법으로 이강인에게 더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할 수 있다. 그는 지난 11일 라이프치히와 벌인 친선경기에서 공격수 중 유일하게 교체 없이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18일 인테르와 제노아 등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 등이 속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1주일 뒤인 24일 새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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