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연대, 광복 79주년 포럼 "한반도 새로운 통일구상 해야"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2024. 8. 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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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9주년인 오늘(15일)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가 포럼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통일구상을 제안했습니다.

평통연대는 또 8.15 광복절은 일제로부터의 광복 뿐 아니라 전쟁으로부터의 해방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평통연대가 마련한 평화포럼에서는 새로운 통일구상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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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79주년인 오늘(15일)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가 포럼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통일구상을 제안했습니다.

평통연대는 또 8.15 광복절은 일제로부터의 광복 뿐 아니라 전쟁으로부터의 해방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광복절을 맞아 평통연대가 마련한 평화포럼에서는 새로운 통일구상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두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했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는 북한의 이런 선언이 북한 체제를 지키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분단 80년이 지나면서 남북이 갖고 있던 민족 담론이 자연스럽게 국가 담론으로 전환된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30세대의 통일에 대한 공감이 낮은데, 북한은 지도부 자체가 30대 청년세대다 보니 한 민족이라는 의식보다는 서로 다른 나라로서의 인식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병로 교수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대의 통일공감은 22%밖에 안되고요. 20대에서 통일 반대하는 사람이, 통일 필요없다는 사람이 47%가 나왔어요. 젊은 세대들은 북에서도 한국과 비슷하게 조선공화국 의식이 굉장히 강화돼 있고 통일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죠."

김 교수는 이같은 현실적 변화를 인정해 두 국가체제를 반영하는 국가연합 형태의 개방형 통일국가 모델을 새롭게 제안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북정책은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되 북한의 국제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병로 교수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북한이 지금 현재 상태에서 너무나 극단적으로 폐쇄적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더 개방적인 체제가 돼야 되겠고 개방이나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서 북한의 여러 인적자원들을 역량을 향상시켜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죠."

통일부 차관을 지낸 양영식 박사도 남북 단일국가를 고집하기 보다는 두 국가를 인정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양영식 박사 / 전 통일부 차관, 통일선교아카데미 초대원장]
"다만, 민족은 하나로 부인할 수 없지만 국가는 여러 개 될 수 있어요. 지금 우리 남북한이 그렇잖아요."

양영식 박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대화와 협상이라면서, 체제 통일론에 치우치지 말고, 평화공존의 싹을 틔워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평통연대는 광복절 79주년 성명을 내고 전쟁위기와 공포에서 벗어난 진정한 해방절을 만들기 위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평통연대는 남한의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 심리전 방송에 대응해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는 현 상황이 남북관계의 최대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대북전단 살포를 방임하지 말고 전쟁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평통연대는 79년 전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된 것처럼 이제 분단의 고통과 전쟁의 위기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며 정파와 진영논리를 넘어서서 민족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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