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문화의 중심지’…시민들과 함께해 온 한강 변천사

김민경 2024. 8. 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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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시간이 9시 19분을 조금 넘어서고 있는데 제 뒤로 보이는 한강 둔치에 휴일 밤을 여유있게 마무리하러 나온 가족들, 연인들 모습이 보입니다.

또 매력적인 서울의 밤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는데요.

2024년 이 시각 한강의 풍경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자유와 풍요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 지금 저희가 나와있는 한강은 한반도에 터를 잡은 우리 민족에게 생명의 젖줄이었고 오늘처럼 쉼터이자 문화와 휴식의 공간이었습니다.

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과거에도 지금도, 성장의 중심에는 이곳 '한강'이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한 한강의 변천사를 김민경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복판을 가르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

[1961년 : "다이빙 시범을 서울 한강에서 실시했습니다."]

6.25 전쟁 직후 폐허 속에서 일어설 때도 한강은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자연 휴식처였습니다.

1968년부터 정부 주도로 시작된 한강종합개발.

1차 개발은 여의도 윤중제 등 제방 건설을 통한 홍수 예방에 중점을 뒀고, 88올림픽을 앞두고, 1982년부터 2차 한강종합개발이 진행됐습니다.

[1987년 3월 4일 9시뉴스 : "죽어가던 한강이 새롭게 되살아 났습니다."]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수질 오염 개선과 한강 둔치를 정비해 공원을 조성하고, 올림픽대로 등을 건설하는 대대적 공사였습니다.

[강명구/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기본적인 어떤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개발이 일차적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잘 완성이 됐죠."]

1950년대 이전까지 한강철교 등 3개뿐이던 한강다리도 197~80년대 경제 개발을 거치며 집중적으로 건설돼 현재는 30개 넘는 다리가 들어섰습니다.

다리를 매개로 도시들이 연결되며 성장의 축이 됐습니다.

[박영철/서울 동작구 : "발전이 대단합니다. 다리도, 자전거 타고 올림픽 대교까지 가는데 올림픽대교 가면 굉장히 높고 굉장히 웅장합니다."]

지난해 한강공원 방문객 수만 약 6천만 명.

한강은 이제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알렉시아/프랑스 관광객 : "풍경을 보며 쉴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한강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 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 김형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세실/화면제공:유튜브 'KBS Archive:옛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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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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