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반성 없었다…각료들 5년째 야스쿠니 참배
[앵커]
우리가 광복절 기념식을 연 오늘(15일), 일본은 패전일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총리 연임을 포기한 일본 기시다 총리에게는 마지막 추도식이 될텐데, 이번에도 피해국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습니다.
일본 내각 각료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5년째 직접 참배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늘 전국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우리는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이 확고한 맹세를 세대를 거쳐 계승하고 지켜갈 것입니다."]
취임 이후 이 행사 참석 3년째, 올해도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의 피해국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가해 사실이나 반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에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직접 참배한 적은 없지만 이번이 9번째 공물 봉납입니다.
일본 패전일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2020년부터 5년째입니다.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는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이번 참배가 한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해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방위상 : "저는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강화해 갈 생각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 판결로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오늘 추도식에서 깊은 반성 위에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성'이란 단어를 언급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방위상의 광복절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고 주한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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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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