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하루에만 일본·대만서 잇딴 지진…대지진·여진 경계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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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대만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과 여진 발생 우려와 함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경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서부 일대 지하 10km 진원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대만 동부 인근 해역에서도 이날 오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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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규모 4.4 지진 또 발생
대만 동부서도 규모 5.7 지진…일부 지하철 운행 중단
15일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경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서부 일대 지하 10km 진원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가나가와현 서부에선 지난 9일 오후 8시경에도 비슷한 깊이 10km 진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가나가와 서부 나카이초에서 규모 4의 지진이 관측됐고 가나가와현의 사가하라시, 히라츠카시, 오다와라시, 진노시, 이세하라시 등지에서 규모 3의 지진이 발생했다. 간토 지방 남부 나가노현과 시즈오카현 일대에에서도 규모 1~2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날 지진은 공교롭게도 일본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오후 5시부로 해제한 이후 발생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일본 서쪽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8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하자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에 달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70~8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23만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고 건물 209만채가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임시 정보 종료를 선언하면서도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닌 점을 감안해 평소에도 대피 태세를 계속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인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동부 이란현과 화롄현에 ‘국가급 경보’가 발령됐지만 현재까지 신고된 인명 피해는 없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회사 대만 TSMC는 이날 지진이 직원 대피 기준에 못 미쳤다면서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진으로 인해 타이베이지하철(MRT)은 저속 운행에 들어갔고 신베이MRT는 안전 점검을 위해 MRT, 순환선, 경전철 등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이 올해 4월 초 발생한 규모 7.2 강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향후 1주일 이내로 규모 4 이상의 여진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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