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통한의 피홈런, 김태형 생일 선물 없었다…롯데 4연승 좌절 [잠실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롯데가 또 박세웅이 등판한 경기에서 연승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생일을 맞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끝내 '승리 선물'을 받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석패했다.
이날 두산이 구성한 1~9번 타순은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는 최원준이 나왔다.
롯데가 내놓은 1~9번 타순은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죄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이었고 선발투수는 박세웅이 등판했다.
전날(14일) 두산을 상대로 장단 19안타를 몰아친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취점 획득에 성공했다.
롯데의 2회초 공격이 시작하자마자 레이예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레이예스의 시즌 12호 홈런. 레이예스는 최원준의 시속 140km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는 110m가 찍혔다. 여기에 나승엽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2사 후 박승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롯데가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고승민이 중견수에게 뜬공 타구를 날리면서 황성빈은 3루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어 손호영이 땅볼을 쳤고 투수 최원준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주자 황성빈이 득점, 롯데가 3-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롯데에게 추가 득점은 없었다. 1루주자 손호영이 견제사를 당하면서 롯데의 3회초 공격이 끝나고 만 것이다.
그러자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쳤고 3루주자 조수행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두산이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양석환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 정수빈이 득점해 두산이 1점을 더 따라갔다. 여기에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을 쳤고 3루주자 양의지가 홈플레이트를 향해 대쉬했으나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두산은 끝내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공격을 종료해야 했다.
하지만 두산의 슬픔은 잠시였다.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이유찬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면서 득점 활로를 뚫었다. 이어 조수행이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그 사이 2루주자 이유찬이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까지 파고 들어 두산이 3-3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손성빈이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한데 이어 황성빈이 2루 땅볼을 때려 진루타를 만들면서 2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고승민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도 마찬가지였다. 5회말 정수빈과 제러드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양의지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양석환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3-3 동점의 균형을 깨뜨린 팀은 두산이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재환이 우월 솔로홈런을 폭발한 것이다. 김재환은 박세웅의 시속 146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0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21호 홈런.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8회초 손성빈의 타석에 정훈을 대타로 내세웠고 정훈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자 롯데는 대주자로 장두성을 투입했다. 하지만 황성빈의 번트 타구가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 득점권 찬스를 열었지만 고승민이 투수 땅볼 아웃, 손호영이 3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공격을 마쳐야 했다.
롯데는 8회말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9회초 공격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나승엽이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한데 이어 김택연의 폭투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전준우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는 등 끝내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경기를 종료해야 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 최원준이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남겼고 홍건희가 1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김강률이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이병헌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택연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호투했다.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이 5⅔이닝 7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4실점에 그쳤고 진해수가 ⅔이닝 1볼넷 무실점, 한현희가 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각각 막았다. 송재영은 볼넷 1개만 내주고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구승민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은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몰렸다. 두산의 시즌 18번째 홈 경기 매진. 오후 5시 11분에 모든 입장권이 다 팔렸다. 이제 주중 3연전 일정을 마친 양팀은 주말 3연전 일정에 나선다. 롯데는 1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수원 KT위즈파크로 무대를 옮겨 KT 위즈와 만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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