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문학 새 책

한겨레 2024. 8. 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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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10년차 김멜라 작가의 새 중편.

등단 20년차 박연준 시인의 신작 에세이.

"고양이가 집에 오고부터 새벽은 소리로 온다"는 첫 꼭지('새벽은 사라지기 위해 태어나는 것 같다')의 첫 마디처럼 고양이와 함께 쓴 글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일상에서 포착되는 낱말, 가령 새벽, 유실물, 편지, 달력, 맥콜 따위조차 새롭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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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책

등단 10년차 김멜라 작가의 새 중편. 톡토기, 거미, 모기 세 마리 곤충이 인간을 ‘두발이엄지’로 분류해 관찰·기록·해석한다. 한없이 다정하고 애틋한 연인 관계의 레즈비언 ‘버들’과 ‘호랑’이 대상이다. 인간에 대한 오해와 절망이 신뢰와 희망으로 바뀌어 닿은 계절을 이르길 “환희의 여름”이다.

현대문학 l 1만5000원.

♦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등단 20년차 박연준 시인의 신작 에세이. “고양이가 집에 오고부터 새벽은 소리로 온다”는 첫 꼭지(‘새벽은 사라지기 위해 태어나는 것 같다’)의 첫 마디처럼 고양이와 함께 쓴 글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일상에서 포착되는 낱말, 가령 새벽, 유실물, 편지, 달력, 맥콜 따위조차 새롭게 온다.

창비 l 1만4000원.

♦섬

남아공 출신 캐런 제닝스(42)의 2020년 장편. 작은 섬 등대지기이자 단독 거주자인 일흔살 새뮤얼은 식민시대, 해방 후 부패권력, 이후 군부정권 치하를 경험했다. 이민자 추방 활동 및 민주화 운동에 가담했던, 가해-피해의 착종된 과거를 ‘자신만의 섬’에 표류해 온 한 난민이 일깨운다.

권경희 옮김 l 비채 l 1만6800원.

♦바닷가의 루시

미국 퓰리처상 수상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68)의 연작 소설. ‘슬픔이 무서운 건 고독하기 때문’이라던 ‘오, 윌리엄!’의 후속. 노년 작가 루시는 전남편 윌리엄과 메인주 바닷가로 거처를 옮긴다. 남편 데이비드의 사후 슬픔, 코로나의 혼돈으로부터의 도피. 삶은 이어질 것인가.

정연희 옮김 l 문학동네 l 1만8000원.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희귀본 서점 주인 애슐린은 서지 정보도 없는 책 한 쌍을 발견한다. 책의 사연과 감정을 읽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의 소유자로, 파멸의 사랑, 슬픔의 메아리를 감지한다. 책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책 속 1940년대 로맨스가 조합돼 독자를 붙든다.

바버라 데이비스 지음, 박산호 옮김 l 퍼블리온 l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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