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30-30… 눈가에 눈물 맺힌 김도영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이정철 기자 2024. 8. 15. 2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간판타자 김도영(20)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는 최소경기(111경기) 기록이기도 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언젠가 30홈런-30도루 기록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의식을 안한다고 말을 했지만 몸은 그렇게 안 움직였던 것 같다. 오늘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랬더니 마음도 편해지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간판타자 김도영(20)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경기 후 대기록 달성 소감을 말하는 김도영의 눈가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KIA는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1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65승2무46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김도영.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날 경기는 양현종과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우선 선발투수 양현종은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면 송진우(2048개)를 넘어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김도영도 대기록을 앞두고 있었다. 홈런을 1개만 더뽑아내면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9호 홈런을 때려낸 이후 7경기 째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지 못했다. 김도영답지 않은 극심한 슬럼프를 겪는 중이었다. 대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김도영을 뒤덮은 듯했다.

지독한 김도영의 아홉수는 두 번째 타석까지만 해도 계속되는 듯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파울홈런 후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아쉬움을 삼킨 김도영은 5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149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감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30호포.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13일)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았다. 종전 기록은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이었다. KBO 역대 9번째,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대기록이다.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는 최소경기(111경기) 기록이기도 했다. 역대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는 2015년 에릭 테임즈의 112경기였다.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던 테임즈의 위대했던 2015시즌보다도 1경기 먼저 30홈런-30도루를 성공하며 40홈런-40도루에 대한 가능성을 밝혔다.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은 경기 후 "언젠가 30홈런-30도루 기록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의식을 안한다고 말을 했지만 몸은 그렇게 안 움직였던 것 같다. 오늘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랬더니 마음도 편해지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에 대해서는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오늘 하루만큼은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으니 오늘만 좋아하고 내일부터는 팀이 이길 수 있게 준비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40홈런-40도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도루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팀이 이길 수 있게 출루를 신경 써서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도록 하겠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었고 아직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계속 훈련하면서 타격감이 좋았을 때 모습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끝으로 "프로 1,2년차 때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배운 게 많았었다. 그 시간들이 있어서 지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또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진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너무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도영.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