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와라' 1위 전쟁 앞둔 LG, 메가 트윈스포 17득점 대폭발…한화 만원 관중 앞 대패 [대전 리뷰]

이상학 2024. 8. 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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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 /OSEN DB
L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타선 폭발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L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17-3 대승으로 장식했다. 

오지환과 오스틴 딘의 홈런 포함 장단 17안타 17득점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스틴이 시즌 27호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펼치며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을 돌파했다. 신민재도 5타수 4안타 4득점 1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펼치며 데뷔 첫 100안타 시즌을 만들었다. 

화끈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선발투수 임찬규도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한화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LG는 시즌 60승49패2무(승률 .550)를 마크, 1위 KIA(65승46패2무 승률 .586)에 4경기차 2위를 유지했다. 16일부터 잠실 홈에서 KIA와 3연전을 앞둔 LG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1위 싸움을 이어간다. 

반면 루징시리즈를 당한 9위 한화는 49승59패2무(승률 .454)가 됐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6승6패로 양 팀 동률. 

LG 오스틴 딘. /OSEN DB
LG 오지환. /OSEN DB


5회까지 15득점 대폭발한 LG, 오스틴 100타점 돌파

1회초부터 LG가 2점을 선취했다. 한화 좌완 선발 김기중을 상대로 1사 후 신민재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투수 견제 때 1루수 채은성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3루까지 내달린 신민재는 오스틴의 우전 적시타 때 여유 있게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문보경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LG가 2-0 리드를 잡았다. 

2회초에는 6득점 빅이닝을 폭발했다. 박동원과 박해민의 연속 좌전 안타에 이어 홍창기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신민재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오스틴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오지환은 김기중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5호 홈런. 스코어를 8-0으로 벌린 한 방이었다. 

4회초에도 오스틴의 홈런이 나오면서 LG가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뒤 오스틴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기중의 5구째 한복판에 몰린 시속 115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7호 홈런. 

여세를 몰아 5회초에도 LG는 바뀐 투수 한승주에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동원의 볼넷, 박해민의 몸에 맞는 볼, 홍창기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1타점 좌전 적시타, 오스틴의 우측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 문보경의 1타점 2루 땅볼, 오지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5이닝 만에 15득점을 몰아쳤다. 

8회초에도 박해민의 좌측 3루타에 이어 상대 투수 장지수의 폭투로 추가점을 낸 LG는 최원영과 신민재에 이어 이영빈의 중전 적시타로 총 17득점을 냈다. 오스틴이 3타수 3안타 5타점 4득점 2볼넷 5출루 경기를 했다. 시즌 100타점을 돌파하며 이 부문 2위인 KIA 최형우(93점)와 격차를 더 벌렸다. 신민재도 5타수 4안타 4득점 1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펼치며 데뷔 첫 시즌 100안타를 돌파했다.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문보경이 6타수 2안타 3타점,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LG 신민재. /OSEN DB
LG 임찬규. /OSEN DB


2G 연속 10득점+ 지원, 임찬규 두 번 실수 없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며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을 4.86에서 4.72로 낮췄다. 

임찬규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9일 잠실 NC전에서 2⅔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초 3실점했지만 LG 타선이 1회말 10득점을 휘몰아치며 도와줬지만 3회초 4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버티지 못했다.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을 지원받은 임찬규는 두 번 무너지지 않고 7회말 2사까지 잘 던졌다. 1회말 삼자범퇴로 시작한 뒤 2~5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 없이 막았다. 6회말 장진혁에게 우전 안타, 김태연에게 우중간 2루타 맞은 뒤 노시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한 임찬규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채은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아왔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임찬규는 페라자에게 이날 경기 4번째 삼진을 뽑아내 투아웃까지 잡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 99개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2km 직구(41개), 체인지업(31개), 커브(20개), 커터(7개)를 구사했다. 

LG 임찬규. /OSEN DB
한화 김기중(오른쪽)이 마운드에 올라온 양상문 투수코치와 대화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반면 한화 선발 김기중은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10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2021년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4.47에서 5.96으로 치솟았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4km, 평균 141km 직구(37개), 커브(28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6개)을 구사했지만 LG 강타선에 넉다운됐다. 

타선에선 1번 지명타자 페라자가 5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임찬규에게만 1회, 3회, 5회, 7회 4연타석 삼진을 당했는데 체인지업에 속거나 하이 패스트볼에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종준에게 헛스윙 삼진 아웃되면서 무려 5삼진 경기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오후 5시21분부로 전 좌석(1만2000석) 매진을 이뤘다. 시즌 41번째 홈경기 매진으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또 늘렸다. 종전 기록인 1995년 삼성의 36회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홈 60경기 중 41경기가 가득찬 한화는 평균 관중 1만1365명으로 좌석 점유율이 95.9%에 달한다. 그러나 이날 만원 관중 앞에서 5회까지 15실점으로 마운드가 일찌감치 붕괴되며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시즌 41번째 홈경기 매진을 이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요나단 페라자.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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