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뒤, 31세 팔머가 어떻게 될지 확신하는가?"…'묻지마 장기 계약' 맹비난한 아스널 레전드, "첼시가 뭘 하는지 모르겠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콜 팔머가 역대급 계약을 맺었다.
첼시는 지난 14일 팔머와 2033년까지 계약을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계약은 2031년까지였고, 이번에 2년을 더 연장한 것이다. 총 9년이다. 22세의 팔머가 31세가 돼야 첼시와 계약이 끝난다.
첼시의 이런 파격적 계약은 팔머에게 에이스 대우를 해주고, 첼시의 미래를 맡기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팔머는 지난 시즌 폭발했다. 리그에서 22골 11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썼다. EPL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그리고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됐고, 벤치 자원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팔머의 다년 계약을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이자 아스널 레전드 출신 폴 머슨이다. 그는 첼시가 어떤 프로젝트도 없이 습관성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고 비판했다. 첼시는 엔조 페르난데스 8년, 미하일로 무드리크 8년 6개월, 모이세스 카이세도 8년 등 장기 계약을 맺었다.
냉정하게 이렇게 긴 계약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단기 계약을 맺은 후, 잘 하고,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그때 또 계약을 연장하면 된다는 것이다. 9년 동안 팔머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묻지마'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시선이다.
머슨은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첼시의 전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첼시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9년 후를 이야기하고 있다. 9년 후에 팔머가 어떻게 될지, 31세 선수에 대해 첼시는 어떻게 알 수 있나. 팔머는 지난 시즌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분명 좋은 선수다. 첼시는 팔머에게 9년 계약을 줬다. 나 역시 팔머를 좋아하지만, 첼시는 습관처럼 어린 선수들에게 7, 8, 9년 계약을 주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머슨은 "6년, 7년 후에 이 선수들이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말해줄 수 없다. 다음 시즌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팔머는 EPL 모든 선수들의 표적이 됐다. 다음 시즌 힘들 수 있다. 다음 시즌 15골만 넣는다고 해도 성공적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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