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라 갈라져 보여 부적절”…당내선 “민주당이 친일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종찬 광복회장의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 불참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광복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축하할 만한 정치 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이견이 있으시면 여기서 말씀하실 수 있지 않냐”며 “불참하면서 이렇게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라이트 논란에 휘말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사퇴해야 하는지 묻자 “인사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견이 있다면 경축식에 오셔서 말씀을 해달라”며 참석을 요청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광복절 경축식이 반쪽으로 치러진 것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그 책임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광복회장과 야당, 국회의장으로 향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누구보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장의 불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제라도 소모적 정쟁은 내려놓고, 자유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며 통합과 화합의 행보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이 하나 되어 기뻐할 날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나라의 어른인 광복회장께서 시작한 터무니없는 독립기념관장 자격 논란은 민주당의 윤 정권 친일몰이로 이어졌고 도를 넘어 용산에 밀정이 있냐는 발언마저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SNS에서 “나라를 되찾은 기쁨의 그날을 국민과 함께 경축한다”며 “되찾은 그 나라가 79년이 지나 누구라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나라가 되었다”는 광복절 메시지를 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집권여당으로서 순국선열과 독립영웅들을 기리고 후대에 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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