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논란'에 부산 광복절 경축식 소란…집단 행사장 이탈·몸싸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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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립기념관장으로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임명된 가운데 15일 오전 진행된 부산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 관장과 관련된 소란이 발생했다.
부산 1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백기환 광복회 부산지부장이 기념사를 맡았다.
한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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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최근 독립기념관장으로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임명된 가운데 15일 오전 진행된 부산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 관장과 관련된 소란이 발생했다.
부산 1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백기환 광복회 부산지부장이 기념사를 맡았다.
백 지부장은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의 기쁨을 참석자와 나누게 돼 영광스럽다"며 "광복을 향한 선열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우리의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광복은 독립운동의 결과라기보다 외세의 도움으로 이뤄졌다고 왜곡해 국민과 독립유공자 후손의 마음을 착잡하게 하고 있다"며 "최근 일제 강점기 때 친일은 반민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다"고 했다.
이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음모가 진행되는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는 이승만 대통령을 내세워 건국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몇몇 행사 참석자는 "치워라"며 소리를 쳤고 6.25 참전유공자회와 상이군경회 등 일부 보훈단체는 항의하며 행사장에서 나갔다. 이 과정에서 단체 회원 간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행사장에서 나온 한 참석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너무 폄하하는 발언"이라며 "더는 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저렇게 말하면 다른 보훈 단체랑 같이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뉴라이트(신흥 우파) 인사로 평가받는 김 관장은 건국절 논란을 다시 부추기는 발언으로 국민 사이의 이념적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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