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으르렁 대는데…난데 없이 뛰어든 이 남자,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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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 인구대국이자 글로벌 명목 GDP 9위권의 '남미 최대 경제' 브라질이 중국·일본과의 정상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9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도 "브라질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저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거기서 중국 정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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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APEC정상회의도 참석 의지
美에도 “중국만큼 원해” 러브콜
내년 3월께는 日서 정상회담 예정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올해 연말 시진핑 주석을 만나 일대일로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시 주석을 국빈 초청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9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도 “브라질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저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거기서 중국 정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G20 정상회의 직전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3개월 만에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및 양국 교역 시 위안화 결제 등에 합의하기도 했다.
‘브릭스’(BRICS) 회원국이기도 한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 지난해에만 11220억 달러(168조원 상당) 수출고를 올렸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30억 달러(85조원)에 이른다. 일대일로를 중남미로 확대하려는 중국 입장에서도 브라질은 최적의 파트너로 여겨진다. 실제 중국 기업들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등 영향력을 키우려는 상황이다.
룰라 대통령은 과거 2번의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실리 외교’를 내세웠다. 이번에도 그는 “브라질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길 원한다”며 중국과의 관계 강화 지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다투기 위한 것이 아니며, 되레 (우리는) 중국만큼 미국도 원하고 있다” 며 양쪽 모두에 러브콜을 보냈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내년 3월께 일본을 찾아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브라질을 찾은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자 내년 ‘일본·브라질 우호 교류의 해’ 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내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하면서 일본 총리가 바뀌게 되면 외교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과 브라질간 단독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이 국제회의에서 짧게 면담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 당시 회담한 것이 마지막이다. 양국의 차관보급 인사가 주로 참석하는 고위정책협의회는 지난 1997년부터 10여 차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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