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 논란에…결국 등판 미뤄
[기자]
광복절인데 하필, 하필 일본 투수냐. 야구 얘기입니다.
여느 때보다 친일, 또 역사 왜곡 때문에 이번 광복절이 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스포츠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오늘(15일), 로테이션 일정상 오늘 잠실 홈경기 지금 벌이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본 출신인 '사라카와 게이쇼' 투수가 나와야 되는데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두산 팬들 중심으로 그 SNS에서 이를 지적하는 의견들이 나온 겁니다.
몇 가지 가져왔는데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에 일본 출신 투수가 나오는 게 맞는 것이냐 별로 보고 싶지 않다, 이런 비판의 댓글들이 되게 많이 달렸습니다.
그러자 반대로 이게 무슨 상관이냐. 스포츠와 광복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광복절이 일제한테 독립한 날인데 일본 국적인 개인한테 문제제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신미양요 날에는 미국인 출신이 출전을 하면 안 되는 것이냐. 이런 식의 갑론을박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경기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논란이 커지자 공교롭게도 구단 측에서는 국내 선수, 최원준 선수를 앞당겨서 썼는데요.
제가 이 프로그램 들어오기 직전까지 봤더니 지금 3:3으로 팽팽한 경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원래 두산 구단 같은 경우에는 출신 국가들의 국기를 걸어주는데 그렇다고 하면 시라가와 선수의 일장기가 걸려야 되는 겁니다. 홈경기기 때문에.
그리고 또 광복절인데 하필이면 잠실 야구장에 일장기가 걸리냐, 이런 논란들이 벌어지니까 구단 측에서는 원래 오늘 오후까지는 내릴 생각이 없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논란이 계속 커지니 결국에는 저 일장기와 미국, 캐나다기까지 전부 다 내리고 두산 우승기와 태극기를 거는 걸로 일단락됐습니다.
[앵커]
보니까 토트넘 같은 유럽 축구클럽들도 우리나라 광복절 축하한다, 이런 메시지를 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작 먼 나라, 유명한 클럽들은 오늘 일제히 광복 축하를 냈습니다.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 또 여기 AT마드리드죠. AT마드리드는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표현했습니다. 상당히 디테일한 정성이 보이죠.
또 영국 축구팀들도 일제히 손흥민의 토트넘 그다음에 챔스 우승한 맨시티. 또 감스트가 좋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부 다 이렇게 광복절을 축하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부 축구팬들은 이렇게 관계가 없는 유럽의 축구팀들도 광복을 축하해 주는데 우리나라 축협은 뭐 하느냐. 이런 비판이 나왔어요.
제가 여기 들어오기 직전에 찾아봤더니 딱히 광복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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