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불출마 선언 이후 ‘포스트 기시다’ 후보군 움직임 활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일본 정계에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5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포스트 기시다 후보군으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자민당 간사장과 모테키 도시미쓰(茂木敏充) 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전보장상 등이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는 최근 총재선거에 자주 도전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이다. 대만을 방문 중인 그는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에게 추천받을 수 있는 상황이 갖춰지면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친한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과 2018년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맞섰고, 2020년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총리와 경쟁했다가 3위를 기록했다.이시바 전 간사장은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내 세력이 약한 것이 한계따.

모테키 간사장은 전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와 도쿄의 한 식당에서 회동하는 등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고노 디지털상도 자신이 속한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에게 출마할 뜻을 이미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경제안전보장상 또한 최근 활동 반경을 넓히며 계파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불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 총리 또한 최근 수상 관저에 파벌을 이끌었던 이들을 부르며 일본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철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