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은 1948년..." 발언에 광복회원들 퇴장…경축식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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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도 파행을 겪었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강원도는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제2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진행했다.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하며 "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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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도 파행을 겪었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강원도는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제2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진행했다. 자리에는 김 지사, 각급 기관장, 애국지사 유족 및 광복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하며 "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고 말했다.
이후 김 지사가 경축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 행사장 내 소란이 일었다.
김 지사는 "어떤 분들은 3.1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이뤄진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지만,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며 "만약 1919년에 건국이 됐다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극구 부인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자학적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문덕 지부장은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광복회원들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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