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사태' 공동대응 나선 19개 증권사…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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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을 상대로 체결 시스템 셧다운 사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정규 거래소가 아닌 ATS인 만큼 관련해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적용받지도 않으며, 세계 브로커들과 계약을 할 때도 블루오션의 조건에 따라 거래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 브로커와 증권사들이 이에 동의한단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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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중 중요한 블루오션…국내 협상력 有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을 상대로 체결 시스템 셧다운 사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블루오션의 사업에서 한국 비중이 적지 않아 협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16일부터 미국 주간거래 서비스를 일시 중지한다. 전날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들을 대표해 블루오션에 성명서를 발송했으며 시스템 장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블루오션은 국내 낮 시간(오전 9시~오후 5시), 미국 새벽 시간에 주식 거래를 체결시켜주는 미국 유일의 대체거래소다. 하지만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날, 시스템 다운을 이유로 이미 체결된 거래를 일괄 취소시켜 주 이용자인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블루오션은 아직까지 '불통'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시스템 개선 작업을 위해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을 뿐이지만 아직 중단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조차 전달하지 않았으며, 29개 상장지수펀드(ETF) 일부 종목만 거래를 열어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라고는 하지만 실제 이유가 그것 때문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폭락장 때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매매 차익을 노리기 어렵다고 판단했거나, 회사 사정에 따른 주문 취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19개 증권사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면 이번 사태의 원인 파악과 향후 재발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 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에게 협상력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이 2021년 6월 미국에서 ATS로 승인받을 회사는 32개 ATS 중 25위 규모 수준이었으며 미국 전체 거래량의 0.006%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모회사인 핀테크사 'BOATS'도 2018년 설립돼 업력이 오래되지 않은 곳이다.
미국 내 소규모 신생 ATS인 블루오션은 그야말로 당시 시장에선 '블루오션'이던 새벽 거래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낮밤이 뒤바뀐 아시아태평양 지역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으며 그 중에서도 개인의 해외주식 거래가 활발한 한국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19개 증권사들이 모두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성명서를 보낸 것은 블루오션 측에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블루오션에게 한국은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유없는 주문 취소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게 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면 증권사들에게 충분히 협상력이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5일 주문 취소 사태로 손해배상 또는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규 거래소가 아닌 ATS인 만큼 관련해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적용받지도 않으며, 세계 브로커들과 계약을 할 때도 블루오션의 조건에 따라 거래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 브로커와 증권사들이 이에 동의한단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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