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출신 9승 좌완이 양키스 마음에 들긴 쉽지 않지만…KKKKKKKKK, 꿈의 무대를 향한 끝없는 도전

김진성 기자 2024. 8.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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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시절의 토마스 파노니./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을 옮긴 뒤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뉴욕 양키스 사람들의 마음에 그의 진심이 통할까.

토마스 파노니(30, 스크랜튼 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무직 PNC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팔로 비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9패)을 따냈다.

KIA 타이거즈 시절의 토마스 파노니./마이데일리

파노니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 2022년과 2023년 잇따라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투수로 입단했다. 2년간 30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2023시즌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갖자마자 KIA로 유턴한 뒤 2022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을 해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 파노니는 2023시즌을 마치고 스스로 떠났다. KIA는 보류선수명단에 파노니를 포함, 재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파노니는 메이저리그 드림을 위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19경기에 등판, 4승8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결국 컵스에서 퇴단했고, 뉴욕 양키스의 부름을 받았다.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든 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이날까지 5경기에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2.42로 좋은 흐름이다. 이날 6.1이닝과 9탈삼진은 모두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이닝 및 최다탈삼진이다.

파노니는 좌완이면서 크로스스텝을 통해 디셉션 및 투구각도의 이점을 살리는 스타일이다. 구위와 스피드가 뛰어난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포심 및 투심 사용을 줄이고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했다. 2회 1사에서 루이스 데 로스 산토스에게 85.9마일 커터를 몸쪽으로 붙이다 좌월 솔로포를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특히 이닝을 거듭할수록 커브를 많이 사용했다. 5회 맥스 맥도웰에게 구사한 초구가 71.3마일까지 내려갔다. 7회 2사 후 조쉬 카세비치에게 커터를 사용하다 내야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85개의 공으로 6⅔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KIA 타이거즈 시절의 토마스 파노니./마이데일리

파노니가 탄탄한 전력의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나이도 적지 않아 구단의 장기구상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러나 나이 서른이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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