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체육회 직원 횡령 사건…선수촌 카드 빼돌려 긁은 게

김필준 기자 2024. 8. 15. 19: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른 직원 월급 빼돌려 '코인 투자'
[앵커]

대한체육회에서는 지난해 말 횡령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감사 결과 한 직원이 다른 직원의 월급을 빼돌려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선수촌 카드를 훔쳐 소고기를 사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감사팀을 꾸려 특정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내부에서 법인카드 횡령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감사결과 대한체육회 직원 A씨가 선수촌 운영부의 법인카드를 훔쳐 소고기 등 약 60만원어치를 사먹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가 문서를 위조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다른 부서에 자금이 필요한 것처럼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꾸며내 140만원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이때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허위로 조작할 수 있는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A씨는 또 사내 메일을 조작해 다른 직원의 급여 약 350만원을 본인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이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팀은 이밖에도 A씨가 법인카드 등을 사용해 일식집 등에서 공금 460만원가량을 임의로 썼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A씨를 해고하고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이어 관리 책임자도 징계 조치 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선 2년 전 자체 정기 감사에서 용역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1년으로 계약한 선수식당 조리원을 20일 만에 해고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감사팀은 "윗선에 대한 공식 보고 없이 무단으로 해고시켰다"며 "해고 절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실]
[영상디자인 허성운]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