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무슨 말이 오고 갔길래…'파행'된 광복절 경축식

15일 강원특별자치도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광복회원들이 김진태 지사의 건국 관련 발언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는 이날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김진태 지사, 애국지사 유족 및 광복회원, 경민현 강원도민일보사장, 각급 기관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고(故) 노재용 애국지사의 자녀 소현 씨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전수됐다. 강원지사 표창은 탁연한 광복회 원주연합지회장과 강릉시지회의 최근중 씨, 영동북부연합지회의 장석원 씨 등 3명에게 수여됐다.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경축사에서 "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라며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김진태 지사는 경축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도지부장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들었는데 조금 민망하다"면서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 반헌법적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 그러면 일제 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문덕 도 광복회장은 “말을 똑바로 해야지”라고 항의하며 광복회원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행사장을 떠난 김문덕 도 지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에도 1919년이 명시돼 있는데 도지사가 1948년 건국절을 생각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박상동
 

촬영 / 편집 : 박상동

영상협조 : 강원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