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기상청…이상고온·태풍 감시 "이상무"
【 앵커멘트 】 올해 장마는 200년 만에 한 번 올 정도의 강력한 집중폭우를 뿌리며 우리나라를 할퀴고 갔습니다. 기후 변화로 위력과 양상이 달라진 건데, 그만큼 관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바다 위의 기상청이라고 불리는 '기상관측선'에 올라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얀 원통형 장비가 도르래 줄에 매달린 채 바다에 풍덩 빠집니다.
국내 유일 기상관측선인 '기상 1호'가 CTD 장비를 이용해 바다 깊이에 따른 수온과 염도를 측정하는 모습입니다.
바다가 뜨거울수록 장마와 태풍의 위력이 강해지고 물고기 폐사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정확한 수온 관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상 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요즘, 기상 1호가 더 자주 출항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류동균 / 기상1호 선장 -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 기상 관측이 그만큼 중요한데요. 기상관측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첨병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상 1호는 동해의 지진 발생을 감시하고 고층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도 수행합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이 기상관측센서는 고도 30km에서 기온 온도 습도를 측정합니다. 제가 한번 이 센서를 풍선에 묶어 직접 날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에서 띄운 풍선은 얼마 안 있어 고도 8000m에 도달하더니 실시간으로 관측선에 기온과 습도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기상청으로 보내져 태풍과 장마 예보의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기상청은 498톤급인 기상 1호가 도입된 지 13년 만에 3천톤급 기상관측선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더 정밀하게 측정하려면 대형 기상관측선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단 목소리가 많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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