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인데 치료제·진단키트 부족…입원 환자 1천 명 돌파
【 앵커멘트 】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가 처음으로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에 진단키트는 물론 치료제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이비인후과, 폭염 속에 환자들로 붐빕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감기 기운만 있어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성자 / 서울 성동구 - "목이 잠기고 칼칼한 게 목에 기침·가래가 있는 것처럼 그래서 이비인후과에 왔어요. 70대 넘는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하니깐 걱정돼서…."
확진자 공식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확진자와 이에 대한 처방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호 / 이비인후과 전문의 - "확진자나 자가 키트의 사용량은 3배 이상 늘어난 것 같습니다. 치료제 처방도 마찬가지로 전반기에 비해서는 확실히 늘어나고…."
하지만 치료제 수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8월 첫째 주 전국 의료기관과 약국의 치료제 신청량은 19만 8천 명분이지만, 공급량은 6분의 1에 그쳤습니다.
치료제 재고량도 7만 6천 명분 밖에 없어 이를 다 합쳐도 신청량보다 부족합니다.
약국에서는 자가진단키트 재고가 떨어진 지 오래.
▶ 인터뷰 : 약국 관계자 - "지금 떨어졌어요. 지금 재고가 없어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서 입원 환자도 지난주 1,300명을 넘어서며 올해 처음으로 네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일주일에 두 배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민관협의체 회의를 소집해 방역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과 대형병원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계 협조는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기도의사회와 의대생 학부모도 집회를 열고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의정 갈등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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