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떠난 지 '3개월 만의' 재취업 성공...'SON 前 스승' 포체티노,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직 수락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에서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디 애슬레틱' 소속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레그 베르할터가 경질된 뒤 빅네임 감독을 원하는 미국 축구 팬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포체티노는 선수 시절 뉴웰스에서 데뷔했고, RCD 에스파뇰에서 304경기를 뛰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파리 셍제르망(PSG)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2006년 포체티노는 에스파뇰에서 은퇴한 후 에스파뇰의 여자 축구팀 코치 등을 거쳐 2009년 에스파뇰 지휘봉을 잡았다. 2009년 1월 리그 최하위의 에스파뇰을 10위까지 끌어올리며 단숨에 주목 받는 감독이 됐다.
이후 포체티노는 사우스햄튼을 거쳐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부임했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에서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2018-1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견인했다.
2019-20시즌 도중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체티노는 2021년 1월 PSG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감독으로 부임한 지 3경기 만에 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고, FA컵에서도 AS 모나코를 꺾고 트로피를 따냈다.
하지만 2020-21시즌 리그앙 우승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021-22시즌 PSG는 리그앙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포체티노는 PSG에서 경질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체티노는 첼시에 부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지만 막판 승점을 쓸어담으며 첼시를 6위에 올려놓았다. 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권도 얻었다.
그러나 성적 부진과 이적시장에서의 의견 차이로 포체티노는 상호 합의 끝에 첼시를 떠났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첼시를 떠난 지 약 3개월 만에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기로 결정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포체티노는 국가대표팀을 관리한 경험은 없지만 클럽에서는 많은 성공을 거뒀다. 계약이 확정되면 포체티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가장 주목 받는 감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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