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처음부터 끝까지…이런 무대 처음

정인덕 기자 2024. 8. 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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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온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해설로 만나는 종묘제례악'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 6월 퇴임한 김영운 전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종묘제례악에 대해 해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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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23일 부산문화회관…김영운 전 원장의 맛깔난 해설

- 부산 최초로 모든 제례절차 담아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온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해설로 만나는 종묘제례악’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국립국악원의 공연 모습.


국립국악원은 오는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해설로 만나는 종묘제례악’을 무대에 올린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왕조의 왕실 사당인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연주하는 음악으로 노래와 무용이 포함된 의식 음악이다.

종묘제례악은 ▷조상의 혼백을 맞이하는 ‘영신’ ▷폐백을 올리는 ‘전폐’ ▷제사 음식을 올리는 ‘진찬’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 ▷신이 드신 음식을 내려 받는 ‘음복’ ▷제상을 물리는 ‘철변두’ ▷조상의 혼백을 보내는 ‘송신’ ▷축문과 폐백을 묻고 태우는 ‘망료’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 맞춰 역대 제왕의 문덕을 기리는 ‘보태평’ 11곡과 무공을 찬양하는 ‘정대업’ 11곡 등 모두 27곡이 연주된다. ‘보태평지무’와 ‘정대업지무’ 등의 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출연진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을 포함한 68명이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 6월 퇴임한 김영운 전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종묘제례악에 대해 해설을 한다. 제례악에 쓰이는 악기와 음악, 춤의 의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제례 절차를 생략하지 않고 모든 과정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요한 유산이다. 하지만 공연만 본다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왜 중요한 것인지 알기 쉽지 않다”며 “김 전 원장은 오랜 기간 국악을 연구했다. 해설과 함께 공연을 감상한다면 제례악을 훨씬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1시간 전과 종료 후 30분간 일무를 추는 로봇을 전시한다. 관객의 설문 참여를 통해 일무 열쇠고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립국악원은 더 많은 관객에게 종묘제례악의 이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을 포함해 춘천(지난 7월) 고양(다음 달) 경주(10월) 전주(11월)에서 공연한다. 올해 이후로는 정비 기간 등이 예정돼 있어 확정된 공연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R석 2만 원 S석 1만 원. 문의 (051)607-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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