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계 기관장들, 불황에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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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침체에 부진한 경기전망 등이 겹치면서 경제 관련 기관장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현장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상의가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지역 제조업 BSI는 80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97)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등 경기전망이 여전히 암울한 데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3차 입찰 등 현안이 산적하다 보니 휴가를 반납하고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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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도 “편히 즐기기 힘든 상황”
- 쉬는 일정 안 잡거나 조용한 휴가
- 관광업계는 대목에 바빠서 미뤄
지역경제 침체에 부진한 경기전망 등이 겹치면서 경제 관련 기관장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현장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양재생 회장은 지난달로 예정됐던 5일간의 휴가를 취소하고 정상 출근했다. 특별한 일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역기업들의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휴가 반납을 결정했다. 양 회장은 “상반기에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동행, 부산시장의 유럽 순방 동행 등 일정이 긴 해외출장이 많았다. 자리를 또 한 번 오래 비우기가 어렵고, 지역경제도 안 좋은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 여름휴가를 따로 내지 않고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상의가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지역 제조업 BSI는 80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97)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등 경기전망이 여전히 암울한 데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3차 입찰 등 현안이 산적하다 보니 휴가를 반납하고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은 지난 8일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초청 간담회를 급히 열고 3차 입찰에서는 지역기업이 건설공사에 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금융권 기관장도 현안이 산적해 마음 편히 휴가를 즐기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여름휴가 일정을 잡지 않거나, 주말을 낀 짧은 휴가를 쓰며 조용한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KRX) 정은보 이사장은 여름휴가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지난 5일 증시 폭락 대응 등으로 업무 일정이 바쁜데다 최근 끝난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KRX 소속 임종훈 선수를 격려하는 등 현안도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권남주 사장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정상화 등 안팎으로 챙겨야 할 일이 많다 보니 부산 자택에서 가족과 조용히 휴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그룹 측은 “회장과 은행장의 휴가 계획은 개인적인 일정이어서 공개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관광 관련 기관장은 휴가철 ‘대목’을 맞아 바쁜 일정 때문에 휴가를 미룬 경우다.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여름휴가지로 인기 높은 부산의 성수기를 지켰다. 이 사장은 휴가 대신 관광객 유치에 뛰어들었다. 지난달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부산관광로드쇼에 참석했고, 이달에는 나흘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부산관광 로드쇼에 동행했다. 이달 말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부산트래블마트에도 참석한다.
이 사장은 “성수기에는 자리를 지켜야 할 것 같아 휴가는 미뤘다. 가을에 늦은 휴가를 계획 중인데, 경북 안동 맹개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 ‘팜크닉’ 등 부산관광에 접목할 만한 요소가 있는지 답사 겸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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