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기억하며’…광복절 특별전
[KBS 창원] [앵커]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등 일흔아홉 번째를 맞은 올해 광복절은 유독 역사적 반목이 크게 다가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에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특별 전시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광복의 염원을 담은 심훈 선생의 십니다.
원고에 붉은 밑줄 친 검열 흔적과 '삭제' 도장이 선명합니다.
흑백 사진 속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흐릿한 화질에도 기쁨과 환희의 감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일흔아홉 번째 광복절을 기념한 경남기록원의 '그날이 오면' 특별전입니다.
광복 당시의 기사와 상해 임시정부 발표문, 창원 출신 독립운동가 괴암 김주석 선생이 겪은 고문 그림을 담은 자서전까지.
독립 운동과 광복 전후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전가희/경상남도기록원 기록연구사 : "그 시절의 기뻤던 마음을 함께 좀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시를 기획했고, 어두운 시간들을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한 (것들이 전시됐습니다.)"]
한글 교육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한뫼 이윤재 선생을 기리는 한글박물관.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한글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최천호·최건희·최강희/부산시 생곡동 : "일제강점기 때 한글을 지키려고 그렇게 애쓰신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도 알게 하고 싶어가지고…."]
일제강점기 때 한글 연구는 민족 문화를 지키는 정신 운동이었습니다.
[강현정/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 "(이윤재 선생의) 한글 공부 교재를 재탄생 시킨 체험 활동지 활동과 삼행시 짓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그리고 광복절 기념 특별 전시 해설도 (마련됐습니다.)"]
일흔아홉 번째를 맞았지만 역사적 반목에 갈라선 이번 광복절.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은 변치 않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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