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당일 '테러리스트 김구' 출간…저자는 '뉴라이트 연구소' 출신
광복절 행사가 둘로 쪼개져 치러진 오늘(15일)도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역사 왜곡 주장이 계속됐습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뉴라이트 성향의 인사가 이번엔 김구 선생을 세계적인 테러리스트라고 폄훼하는 책을 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인 오늘 출간된 '테러리스트 김구'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저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뉴라이트 성향 '낙성대 경제연구소' 출신 정안기 씨입니다.
정씨는 이 책에서 "김구가 테러의 수괴였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구 선생이 평생에 걸쳐 수십 건의 잔혹한 테러를 자행하고 다수의 인명을 살상한 세계적 암살자라는 겁니다.
정씨는 앞서 유튜브를 통해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쳐 왔습니다.
[정안기/'테러리스트 김구' 저자 (유튜브 'NewDaily_TV') : 김구가 사람을 죽이는 방식이 있어요. 아주 잔인합니다. 그런 내용들은 북한 쪽에서 다 조사된 기록이 있어요.]
정씨가 소속된 낙성대연구소의 박이택 소장은 지난 2월 독립기념관 이사로 뽑혔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선임 절차에 관여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형석 관장 임명에 이어 나온 이 책이 최근 벌어진 역사 퇴행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어제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독립기념관에서 일어나는 인사를 그냥 예사롭게 하나의 인사로 그렇게 단정하지 않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을 추켜세우고 이 기회에 김구는 죽여버리자 이런 음모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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