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민낯, 독도 일본해 표기→광복절 ‘기모노·기미가요’ (종합)[DA:스퀘어]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2024. 8. 15. 19: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사진|KBS 방송캡처
내부에 반역자가 존재하는 걸까. KBS가 꾸준히 ‘매국 존재감’을 드러내 공분을 사고 있다.

KBS는 광복절인 15일 새벽 ‘KBS 중계석’을 통해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송출했다.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 개항시킨 1990년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국 병사 핑거튼과 게이샤가 된 나비부인 초초상의 이야기를 다룬다. 문제는 여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모노를 입고 등장한다. 결혼식 장면에서는 기미가요가 삽입된다. 왜색이 짙은 작품이다. 당연히 작품성을 떠나 광복절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방송 시작 이후부터 광복절에 부적합 편성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KBS 공식사이트와 SNS 등에도 분노 섞인 시청자와 누리꾼 글이 쏟아진다. 이에 KBS는 뒤늦게 사과했다.

KBS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문을 통해 “먼저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 사과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극 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고 설명했다.

KBS는 “당초 6월 29일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KBS 방송캡처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금일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궁색한 변명과 달리 KBS 실수는 또 있었다. KBS는 이날 날씨 그래픽 사용 중 태극기 이미지를 잘못 사용했다. 이에 KBS는 또다시 공식입장문을 내놨다. KBS는 “금일 뉴스 프로그램의 날씨 코너에서 태극기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음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했다”며 “이날 오전 ‘930뉴스’ 기상캐스터 출연 코너에서 배경 화면의 일부에 태극기 이미지가 들어갔다. 그러나 태극기의 좌우가 반전돼 나가는 실수가 있었다.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KBS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해 드리고 있다. 이번 실수와 관련해 본 방송사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캡처

KBS는 지난 1월 북한이 올해 처음으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 입장이 담긴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당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2020년에도 일본해 표기 지도를 사용해 시청자들에게 비판받은 바 있다.

정말 한결같이 꾸준하다. 공영방송 아니 사실상 국영방송인 KBS 민낯은 ‘매국’이자 ‘왜색’인 듯하다. 시청자 아니 국민을 기만하는 KBS가 수신료를 요구할 자격이 있을까. 이미 시청자와 국민 분노는 시작됐다. ‘매국방송 KBS 아웃’이라는 이름이라는 분노.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